“처음 10초는 되도록 공손하게 말하는 그 자체에 신경을 쓰고 나머지 20초 동안은 격식에 어울리는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4개월 만에 (내가 일한) 서킷시티라는 곳에서 많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이 국내 청년들에게 전하는 노하우이다.

강 시장은 11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훈영합굿 미시간주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에 진출한 한인 정치인 3인방이 이를 위해 방한을 했다.

"어떤 미사여구를 써도 진정성이 없다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없다. 마주하는 첫 30초가 굉장히 중요하다"

강 시장이 말하는 성공비결의 핵심은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  그는 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는 처음으로 직선 시장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그는 15년 동안 미국 대형 전기유통 회사 ‘서킷시티(Circuit city)’에서 세일즈맨으로 지냈다. 그러나 강 시장은 입사 후 4개월 만에 ‘판매왕’을 거머쥐는 세일즈 소질을 발휘했다.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이날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고 그것이 글로벌 리더로서 가장 큰 자질"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국내 청년들에게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기에 자신의 능력을 쉽게 단정하지 말고 도전하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 시장은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8년 어바인 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을 했다. 강 시장은 내년에 연방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