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민과 유학생, 프랑스 학계·문화계 인사, 배낭여행객들이 별세 이틀째를 맞은 24일(현지시간) 고 박병선 박사의 빈소가 마련된 파리 주불문화원을 찾았다.
고인과 함께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반환을 지원했던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그는 "박 박사는 생전에 원했던 외규장각 반환을 보셨기 때문에 이 자리는 애도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죽은 자의 무덤은 산 자의 마음에 존재한다’는 빅토르 위고의 말대로 박 박사의 업적은 한국인과 프랑스인들의 마음 속에 항상 남아 있을 것"이라고 기렸다.
유럽 배낭여행 중에 박 박사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는 서형석 씨는 "평소 존경했던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 싶어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박사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30분에 파리 7구에 있는 외방선교회에서 치러진다. 유족들은 영결식 후 박 박사의 시신을 화장한 뒤 빠르면 28일 고인의 유해를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박 박사는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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