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과 튼튼한 꽃나무를 키워낸 토양”
“아름다운 꽃과 튼튼한 꽃나무를 키워낸 토양”
  • 유종헌기자<우리신문>
  • 승인 2011.1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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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도이칠란트 도착 45주년 기념행사 개최

11월 25일 마인츠시청에서는 1966년 도이칠란트에 도착한 한국간호사의 45년간 노고를 위로하고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었다.

김민자씨를 비롯한 35명 간호사를과 남편,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보이텔 마인츠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이수길 박사의 기념사, 뢰리히 전 마인츠대학 병원장의 축사 겸 회고담, 김민자 한국간호사 대표의 답사, 기념품전달, 성기주 영사의 축사, 순으로 파독45주년을 기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45년전 마인츠 대학병원장이었던 라인홀드 뢰리히 교수가 당시를 회상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전하며 “처음에는 한국 간호사들이 90도 각도로 깍듯한 인사를 하더니 몇 주후에는 목례만, 그 다음 몇 달 후에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할로(Hallo)’하더라”며 한국 간호사들의 도이칠란트 적응 과정을 묘사해 폭소를 짓기도 했다.
 
뢰리히 교수는 당시 한국간호사 파독계획에 관한 이수길 박사의 설명을 듣고 외국노동력 초청에 비우호적이던 라인란트팔주정부 정치인(CDU)들을 설득해 허가를 득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직접 간호사 128명을 인솔하여 함께 도이칠란트로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마인츠시측에서는 한국간호사들이 45년전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해 찍은 단체사진을 넣어 제작한 2012년도 마인츠시 달력을 한국간호사들에게, 한국간호사들은 인삼차를 보이텔 시장과 뢰리히 교수에게 선물했다.

이수길 박사는 도이치어로 한 인사말에서 “한국 간호사들의 도이칠란트 도착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 준 보이텔(Beutel)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5년 전에 심은 씨앗이 튼튼한 나무로 자랐으며, 오늘 여기 참석한 한국 간호사들이 그 나무의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한 이 박사는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비옥한 토양에 씨앗이 심어졌기 때문”이라며, “도이칠란트 시민들이 친절과 성심으로 가슴을 열고 한국 간호사들을 맞이하는 한편으로 한국 간호사들은 잘 교육된 전문인력으로 부지런히 일했다. 또한 많은 이들이 한국 간호사들을 도와주고 지원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1966년 1월 31일 처음으로 128명의 한국 간호사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이래 1976년까지 1만 여명의 간호사들과 간호조무사가 도이칠란트에 왔으며, 이중 30%가 도이칠란트에 정착, 가정을 이루고, 이들이 현지사회에 잘 융화하여 한국과 도이칠란트의 역사와 우정의 주춧돌이 되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박사는 “나의 사랑하는 우리민족, 한국 간호사들, 그들이 꽃이라면 이 모든 도움을 준 이들은 씨앗을 튼튼한 나무로 자라도록 만든 비옥한 토지이다” 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그 비옥한 토지가 도이치인-한국인의 우정의 정원이 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후세들이 미래에 이 훌륭한 정원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기사제공 : 독일동포언론 우리신문]

▲ 우리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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