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점수조작으로 제 식구 챙긴 전교조
[시론] 점수조작으로 제 식구 챙긴 전교조
  • 전대열<대기자>
  • 승인 2011.12.27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교조라는 조직은 태어날 때의 정의롭고 엄숙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룡처럼 커진 이익집단으로 변했다. 전국교원노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교원이 노동자란 말이냐” 하는 의문을 표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당국에서도 노조인가를 보류하고 전교조운동가들이 구속되는 등 한동안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이런 사례는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추세에 따라 전교조가 합법화되기에 이르렀고 한 때 9만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릴 정도로 방대한 조직이 되었다.

지금은 숫자가 줄어 6만여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단은 일체 발표할 수 없다. 우선 전교조 자신이 무엇이 켕기는 지 조합원의 명단발표를 엄금한다. 국회의 요청에 의해서 제공된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의원은 전교조 측의 반격에 의해서 가처분 판결을 받고도 발표를 중지않고 버티다가 하루에 3천만원씩 물어내야 했다.

그는 며칠 버티다가 결국 꼬리를 내려야 했으며 1억이 넘는 돈을 물어내는 진통을 겪었다. 이로 인하여 전교조는 건드릴 수도 없고, 건드려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강력한 집단으로 소문이 났다.

전교조보다 훨씬 역사가 오래되고 회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교원조직이 한국교원총연합회다. 한국교총은 명실공히 교원들의 이익집단이며 현장교육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숫자만 많다고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교조의 몇 배에 달하는 많은 교원을 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교조 측의 조직적 돌격에 두 손을 든다. 교원들의 문제점이 터졌을 때 한교총은 전교조의 뒤만 따라다닌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로는 둘이서 궁합을 맞춰 한 목소리를 낼 때도 있긴 하다.

아무튼 이들 교원단체들은 첫째로 우리나라의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실무교원으로서 안정된 학교분위기를 조성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여기저기서 지뢰처럼 밟기만 하면 터지는 학교폭력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같은 학생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휘두르고, 선생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랑의 매가 아닌 증오의 매를 때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근자에는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가 접종하고 있는 실태다. 선생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은 이제 고분고분 말만 들어줘도 고마울 지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통계적으로 봐도 교원들의 매질보다 학생들에 의한 교사폭행이 더 늘어난 한심한 실정이다.

이는 학교교육의 전반적 몰락을 의미한다. 하루라도 빨리 바로 잡아야만 그나마 무너진 학생윤리, 교원윤리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전교조에서 떠받들어 당선한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은 학생인권조례라는 것을 제정하려고 한다.

이것은 자기 혼자 생각으로 진행되는 일이 아니다. 그의 뒤에는 반드시 전교조라는 압력단체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무한권리를 주려고 한다. 다행히 전라북도의회는 교육감의 제안을 단호히 부결시켰다.

민주당 일색의 도의회가 의외로 학생인권조례를 거부한 것은 의원들의 양심과 이성이 따른 결과다. 교육감보다 의원들의 교육에 관한 경륜이 훨씬 앞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가장 교육수준이 높다는 서울시의회는 동성애까지도 용인되는 조례를 그대로 통과시켰으니 학생들의 장래는 어찌될 것인가.

이럴 즈음 공립교원 5명 특채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하여 전교조 출신을 합격시키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터졌다. 입만 열면 평등을 부르짖던 전교조가 이에 개입했다. 합격할 수 없는 30점 짜리에게 100점을 줘 합격자로 둔갑시키는 행위는 사기요, 절도요, 강도질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사회적 약속을 깨뜨려 놓고도 그들은 안하무인격으로 전교조를 두둔한다. 우리는 과거 현역에서 제대한 군인들에게 취업시험에서 5점을 가산해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여성단체의 항의로 거둬들였다.

선진국에서도 시행하는 제도를 우리는 평등권을 내세운 이론에 굴복했다. 그런데 이번 광주시교육청에서 시행한 특채시험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전원 만점으로 합격했다. 실력만 믿었던 다른 응시자에게는 40점을 줘 미끄럼을 태웠다. 이것이 정의와 평등 그리고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전교조가 저지른 행태다.

전교조시지부는 이에 대해 “사학비리를 고발한 정의로운 교사를 구제하려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한다.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서 시위 군중에게 발포했다’는 군사독재자의 강변과 뭐가 다른가.

이번 사건은 교육감과 사전에 약속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점수조작은 사회의 근본을 깼다. 부정과 비리 중에서도 가장 나쁜 행위다. 이 문제는 엄연히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다.

검찰에서는 엄정한 수사를 통하여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교육청과 전교조가 서로 공모한 흔적이 발견되면 가차 없이 공동정범으로 처벌해야만 한다. 뇌물이나 주고받은 사건이 아님을 주시하는 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