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평규 재중국한국인회수석부회장
[인터뷰] 조평규 재중국한국인회수석부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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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한인들 의료혜택 받도록 노력할 것"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례대표에 중국을 잘아는 전문가를 뽑지 않았어요. 한국의 정치인들이 얼마나 중국을 경시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죠"

재중국한국인회 임시대의원 총회가 열렸던 16일. 북경 트레이더스호텔 로비에서 조평규 한국인회 수석부회장을 만났다. 그는 올해 초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조 수석부회장은 중국에 관한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중국, 그들의 코드에 맞춰라' '중국을 뒤흔든 한국인의 상술' '중국에 가서 네꿈을 펼쳐라' 등 3권이다. 특히 '중국을 뒤흔든...'은 인천공항 문고에서 1년간 베스트셀러였다.

"중국과의 교역액은 일본과 미국을 합친 금액보다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중국이죠. 한국의 운명은 중국과 함께 합니다. 그런데 한국정부와 일반인들은 중국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 정부내에 중국 전문가 층이 두꺼워지기를 희망합니다"

조 수석부회장은 중국연달그룹 부회장으로 일한다. 지난해 세계한민족대표자대회 참가차 북경을 방문한 세계 각국 200여 한인회장들은 연달그룹이 건설한 서울타운(seoul town)을 방문하고 그 규모에 놀랐다. 서울타운은 천안문에서 3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인데 35만평 미터의 쇼핑몰, 국제유치원, 국제학교, 아파트, 주상복합빌딩, 예술대학 등 다양한 기술을 갖춘 신도시.

연달그룹의 회장 이회(李懷)는 중국인이고 이 그룹 부회장을 조 수석이 맡고 있는 것. 조 수석은 "최근 건설하고 있는 서울타운 건설에 힘을 집중하고 있으며 대외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평규 수석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초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재중국한국인회의 조직구성을 설명해달라.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의 본부는 북경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 100여만의 한국인들과 58개 지회를 가진 메머드급 단체이다"

- 중국의 지방행정구역은 어떻게 나뉘는지.
"4시, 2행정구, 23개의 성(대만포함), 5자치구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들이 진출하지 않은 성은 없다고 보아도 된다"

- 한국인회 지역연합회는 중국정부의 지역구분을 따른다고 들었다.
"재중국한국인회 조직도 6개 경제권역으로 나누어 지역연합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북경 하북성 그리고 천진을 주축으로 하북연합회, 상해 소주 항주를 중심으로 장강을 따라가는 화동연합회, 청도와 위해 등 산동성을 근거지로 하는 산동연합회, 대련 심양 장춘 하얼빈 등 동북3성연합회, 심천 광주 등 광동성의 화남연합회 그리고 사천성 무한 곤명 등의 중서연합회로 나누어져 있다"

- 언제 중국으로 갔는지. 계기는?
"1987년 처음 중국땅을 밟았다. 대학 졸업과 동시 1983년 한국상업은행에 5년을 근무했는데, 중국땅을 밟은 이래 주로 중국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북경크리스탈생수유한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 연달그룹에 대해 소개해 달라.
"연달그룹은 크게 건설업과 의료사업을 한다. 의료그룹은 연달국제병원, 연달실버타운, 연달의과대학 등 6개 개별법인이 있다. 연달국제건강성은 3,000베드의 병원과 12,000베드의 실버타운을 갖고 있다. 연달건강성은 중국에서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 지난해 세계한민족대표자대회 때 많은 한인회장들이 서울타운을 방문해 감동받았다.
"북경에서 열리는 관계로 초청을 했다. 급속도록 발전하는 중국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룹 부회장으로 한국인인 제가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은 것 같다"

 
- 연달 그룹 CEO는 중국인인가.
"어렸을 때 군대에 입대하여 군에서 잔뼈가 굵은 중국인이다. 천재와 같은 두뇌를 가진 전략가이며 엄청난 포부를 가졌다. 개인적으로 의형제를 맺은 사이다. 의료그룹과 건설그룹 두분야 모두에서 그를 보좌하고 있다"

- 서울타운은 외국인들도 부동산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 특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서울타운에는 외국인의 투자가 가능하다. 서울타운이라는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은 상당한 특혜다. 다만 한국의 뛰어난 신도시건설과 노하우, 다양한 도시기능 컨텐츠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중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미국, 일본에 사는 교민들과 다른 성격을 가진 국민이다. 중국은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교육과 의료혜택이다. 중국의 교육과 의료의 질은 한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다. 교육부분은 올해 한국정부로부터 조금 예산을 받았다. 의료는 전혀 혜택을 못받았다. 한국에서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음에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재중한국인들이 반드시 의료혜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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