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스트리아남성중창단 구중훈 회장
[인터뷰] 오스트리아남성중창단 구중훈 회장
  • 정승은 기자
  • 승인 2012.05.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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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전공 학생들이 지난해 3월 창단... 미국 연주투어도 계획

비엔나남성중창단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 거리 곳곳에 모차르츠 슈베르트 베토벤 슈트라우스 등 유명한 음악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난 5월3일 개최된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식에도 비엔나에 거주하는 우리 음악 전공자들이 등장해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다.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비엔나남성중창단이 그것이다.이 중창단은 한인문화회관 개관식 때 경복궁 타령 등 흥겨운 노래로 큰 박수를 받았다. 비엔나남성중창단의 구중훈회장과 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지난 5월3일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때 선보인 곡들을 소개해달라.
“첫 곡인 비엔나 메들리(Wiener Madley) 는 비엔나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담은 두 곡의 후렴부분을 추린 것이다.비록 한국사람이지만 이 곳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현지인만큼이나 애틋하다는 뜻을 담았다.비엔나의 아름다움을 낭만적으로 노래한 곡이다. 한국에 내한했던 외국 합창단이 정겨운 우리 가곡을 부르면서 한국 청중들로부터 감동과 열린 마음을 이끌어냈던 것을 본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어 우리 노래로 경복궁타령을 선보였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경기민요다. 경복궁을 중건하던 조선 고종때 불린 자진타령이다. 한국의 신나는 장단을 서양인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선정했다. 서양의 정서에 어필하도록 서양음악기법으로 편곡했다”

-마지막곡은? 
“스타인 송이다. 원래 미국의 대학교 응원가다.‘우정의 노래’라고도 한다.보통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의 하나된 마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르는 노래다. 원제인 ‘Stein Song’의 ‘Stein’ 은 맥주잔을 뜻한다. 오스트리아에서 맥주는 와인과 더불어 서민의 삶 속에서 깊숙히 자리잡은 술이다. 그들에게 한국인들과 함께 축하와 행복의 술을 가득채워서 함께 나아가자는 마음을 전하고자 이 곡을 선정하였다”

-비엔나남성중창단은 언제 결성됐으며,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지난해인 2011년 3월1일 창단했다.한인문화회관의 전미자 관장이 단장을 맡고, 비엔나한인회의 김 준 사무차장이 부단장으로 수고하신다. 음악감독은 슈베르트 콘소바토리움에 출강하시는 바리톤 장광석 선생님이 맡아 음악적인 부분을 만들어 주시고 있다. 단원으로는 테너1파트에 방석은,추현우,구중훈 테너2에 파트에 박우현,정승모,이승용, 바리톤 파트에 장광석,안민수,최은석이 활동하고 있다.비엔나 시립 콘소바토리움 졸업하고 피아니스트로 활동중인 박은정 선생님이 반주로 수고해 주신다”

-그간 어떤 공연들을 했는가?
“2011년 3월 11일 심윤조 전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 이임식에 첫 공연을 했다. 이어 5월 5일 어버이날 행사, 8월15일 비엔나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 10월 13일 한국가곡의 밤, 11월 18일 한인 유럽 연합총회 창립기념식, 12월 11일 비엔나 한인 송년의 밤 무대에 섰다. 올들어서는 2012년 4월21일 비엔나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때 무대에 올랐고, 5월3일 한인 문화회관 개관식, 5월 5일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비엔나에서 활동하는 한인음악인들의 단체를 소개한다면?
“비엔나 여성 합창단,아르쿠스칸티오,한오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남성 성악전공자로만 구성된 단체는 비엔나남성중창단이 유일하다”

-구회장은 언제 비엔나에 갔는가?
“한국에서 경성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더 넓은 음악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 비엔나로 왔다. 개인적으로는 비엔나 프라이너 콘소바토리움에서 가곡과 오라토리오를 전공하고 있고, 비엔나남성 중창단의 회장으로서 중창단의 홍보와 기획을 맡고 있다”

-후원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전미자사장께서 후원회를 맡고 있다. 유럽내에 여러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 레스토랑인 ‘Akakiko’ 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다. 비엔나남성중창단은 5월3일날 개관한 한인문화회관의 상임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이 때문에 회관측으로부터도 연주를 섭외 받고 연주홀과 연습장소를 사용할수 있도록 후원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9월에 한인문화회관 주체로 열릴 ‘작은 음악회’ 와10월에 ‘정기 연주회’ 를 준비중이다. 내년에 미국으로 성가곡 연주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비엔나에서 소개하고 싶은 한인연주단체가 있다면?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을 소개하고 싶다. 다른 단체와 달리 비전공자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특색이다. 단원들이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이다. 타국에서 고생하시면서 살아온 삶이 노래로 묻어 나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번 한인문화회관 개관때도 선을 보였다”

구중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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