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만 유에코시티협회장의 신기한 경험
백종만 유에코시티협회장의 신기한 경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6.1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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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회장이 돈과 아이템 줘서 사업 시작했다"

백종만 회장
“쿨버드(Cool bird)라는 말이 있어요. ‘날지 않는 오리’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농부가 날아온 야생오리한테 먹이를 주니까 겨울이 지나서도 돌아가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먹이에 길들여져서 야생성을 잃은 겁니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EBM포럼에서 모두들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키에르케코르의 책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참석자는 150여명. 유에코시티협회에서도 10여명이 참석했다.  김덕룡 민화협 상임대표의 얼굴도 보인다.
EBM은 ‘Early Bird Meeting’의 약자라고 한다. ‘아침 일찍 움직이는 새들의 모임’이란 뜻이다. 한달에 한번씩 모인다고 한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EBM포럼 회장이 유에코시티협회의 백종만회장이다. 백종만회장을 만난 것은 8일 이른 아침이었다. 조찬모임 시간이 새벽 6시반. 백회장이 인사를 했다.

“1982년 종합상사에 입사해, GE를 담당하는 부서에 배치됐어요. 한번은 각국의 GE 담당들이 모여서 프리젠테이션을 했어요. 제 주제는 제3국 무역이었어요. 나중에 칵테일 파티를 하는데 GE회장이 저를 보더니 사업을 해보라는 거예요. 아이템과 자금을 대주겠다면서 말이지요”

백회장의 말이 이어진다. 신기한 이야기다. 1주일 후 한 외국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한다. GE측 변호사가 미국에서 왔다면서 조선호텔에서 만나자고 하더라는 것이다.

“GE회장이 당신과 계약하라고 했다. 사업하는데 돈이 얼마 필요하냐”
이 같은 변호사의 말에 당분간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50만불은 있어야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1982년도 당시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GE는 에디슨이 만든 회사입니다. 에디슨 일렉트릭에서 제너럴 일렉트릭으로 이름을 바꾼 거지요. 이 회사가 조건없이 개인한테 투자해준 것은 아마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백회장은 “ERM포럼에도 이런 좋은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열심히 나오시기 바란다”면서 인사를 마쳤다.

백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유에코시티협회는 산업단지공단 산하의 반관반민의 협회다. 과거 구로공단이었던 현재의 서울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1만2천개사가 회원이다. 유에코시티는 유비쿼터스 환경도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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