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복선 사장, "DNA코팅으로 소구경 인공혈관 만든다"
[인터뷰] 한복선 사장, "DNA코팅으로 소구경 인공혈관 만든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7.0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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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독일 아켄공대로 유학...의공학 특허만 34개 보유

한복선 사장
“피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면역반응 때문에 혈전이 생깁니다. 이물질 둘레로 1mm 두께의 침전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4mm 이하의 소구경 인공혈관은 만들 수 없지요”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 있는 유에코시티협회 사무실에서 한복선 사장이 설명을 이었다.노트북에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프로젝터로 대형화면에 비추면서 인공혈관에 대해 설명을 진행했다.

“피 세포가 인공혈관을 이물질로 생각하지 않아서  침전이 생기지 않는다면, 소구경 인공혈관도 만들 수있어요.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DNA코팅입니다”

피 세포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인공혈관 내부를 코팅하는 기술이 DNA코팅이라고 한다.
“자연혈관처럼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혈전방지가 가능한 인공혈관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2007년에 우리 회사가 개발에 성공해 동물 임상실험도 거쳤습니다. 이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경 인공혈관은 혈전반응이 있어도 피가 흐를 수 있어 이미 상용화돼 있다고 한다. 대구경 인공혈관의 시장규모만 세계적으로 연간 1.3조원. 소구경 인공혈관이 상용화되면 엄청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DNA코팅은 DNA에 카복실기를 이온결합시키는 것입니다. 코팅기술이 관건이지요”
그는 소규모 인공혈관이 만들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관상동맥 막힘과 같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한국에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혈관을 만들어 세계로 내보낼 수 있어요. 한국에 아시아심장센터 같은 시설도 세울 수 있어요”
한사장은 독일 아켄공과대학에서 의공학을 전공했다.

“인하공대를 나와서 독일로 갔습니다. 1976년 유학을 갔어요”
인하공대 기계과를 나와 정밀가공 계측을 공부하러 아켄공대 유체연구소에서 입학했다는 것. 아켄공대는 당시 4만명의 학생이 다니던 독일의 명문 공과대학이었다.

“당시 녹색당이 선풍을 불러 일으킬 때였습니다. 다른 분야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1977년 의공학으로 전공을 바꿨습니다”
인공심폐기를 전공했다고 한다. 그는 1998년 잣신의 특허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인공심폐기 생산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 직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34개의 특허를 갖고 있어요. 2007년에는 세계 처음으로 내피세포를 캡쳐할 수 있는 생명공학 특허도 받았어요. DNA코팅의 첫단계지요”
그는 혈액과 관련된 상품은 DNA코팅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 회사를 설립해서 한국을 아시아의 심장중심으로 만들고 싶어요. 심혈관계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허브가 되는 것이지요”
이날 프리젠테이션 장소에는 투자에 관심있는 일부 인사들이 참여해 귀를 기울였다. 한사장의 꿈이 이뤄질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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