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감정에 대하여(I)
[의학칼럼] 감정에 대하여(I)
  • 이준남<칼럼니스트>
  • 승인 2012.07.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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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들이 언급해온 바 있다. 영화 연극은 물론, 문학이나 음악 또는 다른 예술분야에서 감정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어 온 바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감정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과 연관시켜서 감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감정은 원천적으로 생존을 위한 것이다. 감정은 이성 위에 있다. 특히, 오늘날의 인간세계로 만든 것은 이성이 아니고 감정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이다. 강력한 모성애가 있을 때에만 물에 빠진 자식을 구하려는 노력이 있게되는 것이다. 자신을 버리는 행위는 아무리 보더라도 이성적이지는 않다. 자신을 버림으로 자식을 구하는 자세야말로 인간세계가 오늘날의 모습으로 된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인간의 원형 속에 있는 감정이 계속해서 오늘날까지 전달되면서 인간들의 행동의 패턴이 결정되도록 작용한 것이다. 감정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인간들이 나아갈 길을 인도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게 된다. 감정 속에서 이성이 작용할 때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게 되는 것이다.

장례식에 가면 슬픈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오가지 않는다. 반면에 결혼식에 가면 즐거운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결혼식에 와서 무겁고 슬픈 이야기는 안 통하기 때문이다. 감정의 일치가 있을 때 사회생활도 무난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성 하나만 갖고는 무미건조 할 뿐 아니라, 결정이 잘 안 된다. 감정이 있어야 일의 방향이 결정되고 또한 그 내용도 충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 원칙은 한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고, 국가가 그렇다.

한 연예인의 인기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그렇고, 유행이 변하는 것도 그렇다. 연말 연시가 되면 각 상점마다 대매출이 시작된다. 일년 매상의 상당한 부분을 연말연시에 올리는 것이 상례이다. 사람들이 갖게되는 연말연시의 감정에 기대어서 매상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주식시장 경기도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서 올라가기도 하고 또한 내려가기도 하는 것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감정이 통하는 국가들이 있는가 하면, 감정이 통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는 국가들 사이에는 전쟁까지도 불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증명될 수 있을 정도로 역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정적인 면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예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감정이 건강에도 깊숙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필자소개] 칼럼니스트 이준남 박사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자연치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해 연구하며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계획성 있는 행복한 노년기를 만들기 위해 100세인클럽(www.100seinclub.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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