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입은 크라이스트처치 교민들에게 온정을"
"지진피해 입은 크라이스트처치 교민들에게 온정을"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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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박기성 회장

 
안녕하십니까.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회장 박기성입니다.

지난 9월 4일 토요일 새벽 4시 반 크라이스트처치 30km 지점에서 발생한 강도 7.1의 강진과 최근까지 350번에 이르는 여진으로 인해 크라이스트처치에 계신 모든 한인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분들이 아직 많고 더 큰 여진이 온다는 보도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는 가운데 교민의 가정이 주거하는 집과 한인업소들의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어려운 교민들을 위로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재외동포 여러분들께 이곳 상황을 신속히 전하지 못했던 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주택과 업소에서 큰 피해를 당하신 교민 가정은 30 여 가정으로 파악되었으나 시내중심부에서 업소를 운영하시는 교민은 그 지역의 통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피해가정 수와 피해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아이티에 일어난 강도와 똑같은 지진이었지만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은 하늘이 도왔다고 믿고 있으나 인명피해가 없는 대신 건물을 비롯한 재산상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5천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이곳 크라이스트처치의 교민가정의 대부분은 책장, TV, 주방기구 등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경험들을 했습니다.

특히 지진피해가 심한 지역에 사시는 한 가정은 주택이 더이상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었으나 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현재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외에 굴뚝 등 주택일부가 무너지면서 차량이 크게 훼손된 예도 있습니다.

반면, 업소의 피해는 이보다 더 커서 그릇이나 병이 떨어져서 피해를 입은 곳은 부지기수이며 두,세 군데 교민은 아예 업소가 위치했던 건물이 붕괴되어 형체도 없이 되었거나 지붕이 붕괴되면서 시설이나 제품이 더이상 쓸모없게 된 경우, 화재가 난 경우 등 피해 본 양상들이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교민 업주들이 보험에 가입해 계셔서 다행이나 기본적인 보험 외에 영업손실에 관한 보험을 든 분들이 많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며 특히 지진복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금전적인 피해와 함께 대부분의 교민 식구들은 앞으로 한두차례의 강진이 더 온다는 지질학자들의 예측에 의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큰 피해를 당하신 이분들에게는 정신적인 충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보입니다.

더더욱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과 남편분들이 없이 유학생을 돌보고 있는 가정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우선 피해상황을 집계하면서 피해받은 부분에 대한 보상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과 더불어 지진피해자 구호성금 모금을 시작,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이 금액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공지하였고 현재 재외공관과 현지 정치인들을 통해 한국 및 현지 정부로부터 각각 피해자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크라이스트처치에 사시는 교민들을 염려해 주신 세계에 퍼져있는 한인회장 및 임원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리며 크라이스트처치 교민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저희들에게 전달해 주신다면 이 큰 재난 속에서 저희들 모두 힘과 용기로 새출발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기성 올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전화 643-348-2766 / 64-27-733-6634 ,

이메일: chchkor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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