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비엔나에서 코리안푸드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3천명이나 모였어요. 너무 큰 관심에 무척 놀랐습니다”
송효숙 WCN 대표의 말이다. WCN은 ‘world culture network’의 줄임말. 송대표는 한국문화를 현지에 알리자는 생각으로 지난해 WCN을 설립했다. 한국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이벤트 개최가 주요업무다.
“WCN 주최로 한국 탈공연 무대를 만들었어요. 돈을 받고 표를 팔았는데, 2천석 객석이 다 찼는데도 100여명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화의 위력이 이렇게 크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했어요”
지난 6월에는 난타공연도 비엔나에서 개최했다고 한다.
“6월23일과 24일 이틀간 각 2회씩 모두 4회를 개최했어요. 현지에서 많은 관심이 컸어요.”
행사가 수지가 맞을까? 이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회사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타 공연때도 비엔나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성공하지 못했어요.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 한인사회가 크지 않아서 행사 유치를 힘들어해요.”
송효숙 대표는 박종범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부인이다.
“한국을 알린다는 자긍심으로 행사들을 개최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도움이 없으면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지요.”
송효숙 대표를 만난 것은 10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세계한상대회 만찬에서였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돼 시작된 대화가 박종범 회장한테로 불똥이 튀었다.
‘남편의 도움’이란 말에 옆에 앉은 박회장이 눈을 깜빡거렸다. 송대표가 문화행사들을 맡아 치르면서 박회장을 내조하는 것에 박회장이 문화행사 지원으로 외조한다고 할까? 박종범회장은 오는 12월에는 온라인으로 유럽에서 한글백일장을 치를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