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미숙 연변민족전통예절문화원 원장
[인터뷰] 홍미숙 연변민족전통예절문화원 원장
  • 강정구 기자
  • 승인 2012.10.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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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문화 지킴이, ‘중국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조선족의 전통혼례, 회갑연, 회혼계 등 중국내 한민족의 전통 혼례문화 부문의 ‘국가급 무형문화재’인 홍미숙 원장이 제17차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찾았다. 보는 순간 밝은 에너지가 품어 나오는 그녀의 웃음 너머로 남다른 참석 소감이 들려왔다.

전 세계 각국의 수 많은 한인들이 대회에 참석하여 고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그들과 자연스레 인맥을 맺는 모습은 참 좋았지만, 전통문화 계승인으로서의 그녀는 한국에 대한 서운함이 있단다.

“어찌 보면 급속한 근대화로 조선족의 전통문화가 우리 대한민국 보다 더 전통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국에서는 그러한 문화적 가치를 외면하고 있죠. 오히려 중국에서 제도적으로 많은 관심과 보호를 하고 있어요. 고마울 뿐이예요” 연변민족전통예절문화원의 원장인 그녀 다운 안타까움이다.

아직도 연길에서는 명절이고 혼례고 장례고 모든 행사에서는 무조건 한복이 기본이란다. 최근 급속한 경제적 성장으로 연길과 서울의 백화점 물가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현실에서 연길의 한국문화 사랑만은 여전하다는 것.

홍 원장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 지킴이로서의 삶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다. 23년간 전통문화 행사의 전문MC로 명성을 얻은 그녀는 지난 2003년 문화원을 설립하여 전통예절과 예식, 돌잔치 등 한민족의 정신과 모든 생활 예절을 조선족에게 전파하는 파이오니아의 삶을 살아 왔다.

그런 홍 원장이 “연길에 당연히 있어야 할 건물이 없다”며 안타까워 한다. 바로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는 예식장이 없는 것. 이는 연변의 혼례문화가 호텔이나 일반 식당을 빌려 치르는 문화로 굳어져 왔기 때문인데, 한 마디로 우리나라 같은 예식장 문화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곤 “자신이 최초로 한국 전통혼례 예식장을 지어 한국의 전통 예식문화를 꽃 피우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이번 옥타세계대회에서 선물용 한복과 한국의 전통 청첩장, 덕담카드 등 한민족의 전통 얼이 담긴 공예품과 제품에 대한 상품화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 왔다는 그녀에게 사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을 물었다.

답이 단순명쾌하다. “사람, 파트너죠.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열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해요. 거기에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더해 진다면 금상첨화겠죠.” 자신과 닮은 사람을 말하는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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