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이민문학 시부문 우수상)/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본지는 7월15일부터 9월20일까지 2012 제1회 월드코리안신문 이민기록문학상을 공모, 응모된 46명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10월18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응모전에는 이민기록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정요한 옹의 인생역전’(캐나다 송광호), 이민문학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어머니가 그리운 날’(파라과이 고용철)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 본지는 이들 작품들을 연재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 제1회 이민기록문학상 이민문학 시부문 우수상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내 생에
최초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노래
한 가닥 속눈썹 같은
외발 춤사위로
유성기판 뱅뱅 돌며
신명나게 들려주던 가락
그땐 몰랐지
그것이 눈물 절절 밴
내 민족의 구슬픈 가락인 줄은
아리랑은 바위처럼
쌓인 게 무거워 울지도 못해
침묵으로 누워 있는
우직한 전설이 되고
가슴 시린 민족의 한은
검붉은 노을로
온 누리에 질펀하게 쏟아져 내린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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