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필리핀 영사국장회의가 11월21일 마닐라에서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안영집 재외동포영사국장이 레다(Jamie V ictor B. Ledda) 필리핀 외교부 영사담당 차관보에게 우리 교민 및 관광객 보호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일고 있어, 안 국장이 이와 관련한 조치를 필리핀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8월 필리핀 세부로 떠난 뒤 실종된 윤씨, 2011년 필리핀 여행 중 납치되어 몸값으로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요구받았고 아직도 돌아오고 있지 않은 홍석동씨 등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납치 및 피살당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이 날 양국은 △양국 체류 자국민 보호 문제, △영사분야 제도적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영사문제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필리핀 측은 필리핀 경찰청 내에 설치된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와 각 지방경찰청에 설치된 한인사건 관련 연락관을 통해 우리정부, 특히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리안 데스크는 한인 관련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부서로서 2010년 10월 필리핀 경찰청 내 설치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에 경찰관 1명(경감)을 코리안 데스크에 파견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측은 한국 내 필리핀 다문화 가족문제, 고용허가제에 의한 필리핀 근로자 처우문제 등에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 측은 다문화 정책, 고용허가제 등 한국체류 외국인 보호를 위해 한국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