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전문가 초청 토론회> 김진규 고려대 교수
<재외동포전문가 초청 토론회> 김진규 고려대 교수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2.1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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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민족인 고려인 지원해야"

러시아에 사는 한 고려인이 여권을 만드는데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알렉산드로’라는 러시아 이름을 붙였다. 러시아는 여권을 만드는데 아버지 이름이 필요한데 아버지의 한국 이름을 붙이기 싫어서 러시아식 이름을 붙인 것이다.

14일 외교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이 주최 ‘재외동포전문가 초청토론회’에서 고려대학교 김진규 교수(노어노문학과)는 '유라시아한인문화탐방'에 관한 사례 발표를 하면서 고려인들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여권에 기재된 이름으로 아버지와 갈등을 빚은 그 고려인은 결혼도 러시아인과 결혼했다. 김 교수는 "소수인으로 살아가는데 소외되고 고달픈 삶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에서 '유라시아한인문화탐방'이라는 과목을 운영하면서 재외동포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21세기 동북아시대에서 중심국가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각처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즉 고려인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유라시아한인문화탐방'이라는 과목은 흩어진 동포들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를 갖춤으로 학생들에게 도덕적인 기본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한다"고 하면서 "본 과목을 수강하면서 학생들은 현지 지사에 진출한 기업이 고려인 채용을 위해 쿼터제를 실시하는 제안하는 적극적인 방안도 제시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정치적 민족'(nation)에서 '문화적 민족''(ethnicity)으로 변화되는 시류에 맞추어 고려인을 돕고 포용해야 한다"면서 말하면서 문화적인 지원에 대하여 강조했다. 그리고 고려인과 러시아인 대학생들에게 사물놀이 등의 한국 전통 공연을 앞장서서 지도하는 고려인 송지나 교수를 소개했다. 송 교수는 고려인 3세로 극동국립대학 한국학대학 역사학과에 재직했다.

김 교수는 "러시아인 학생이 포함된 고려인 공연단인 경우 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대상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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