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영주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재중국한국인회 20년사가 내년 초에 발간됩니다.” 지난 15일 재중국한국인회 차기회장 선거가 열렸던 북경 트레이더스 호텔.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이 모영주 부회장을 가장 멀리서 온 재중국한국인회 대의원이라고 소개한다.
북경에서 컨설팅 사업을 했던 모영주 회장은 현재 미안마 양곤에서 살고 있다. 그는 한국인들이 미얀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건홍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북경에 오기 위해 중국 운남성 곤명에서 하룻밤을 잤어요.” 그는 짬을 내기 힘들 정도이지만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에 꼭 참여해야 했다고 말했다. 재중국한국인회가 지난 2년여 간 추진한 ‘재중국한국인회 20년사’의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 그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20년사의 진행상황을 대의원들에게 보고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 이민사를 정리한 책을 참고했어요. 그리고 직접 각 지역에서 자료조사를 실시하며 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다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방식의 제작방법을 택했다는 게 모 부회장의 말. 그는 선거가 끝나면 양곤으로 떠날 예정이다. 똑같이 운남성 곤명에서 비행기를 한 번 갈아탈 계획이었다.
그는 내년 1월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얀마 산업단지 부동산개발 포럼’ 준비로 한창이다. 이 행사에는 미얀마 건설부 U. Kyaw Lwin 장관과 지식경제부·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얀마에 대한 투자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그는 “한국의 경제개발을 일군 50~60대가 미얀마에서 사업으로 펼치면 한국과 미얀마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에는 공장이 거의 없어요. 심지어 바늘을 만들 공장, 단추를 만들 공장도 없어요. 한국의 산업을 성장시킨 중장년층이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에 아주 좋은 곳이 미얀마이지요.” 미얀마는 보석, 가스, 티크, 쌀 등 자원이 풍부하고 국토면적이 남북한의 3배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가 6천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의 기술이 무척 부족한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이 미얀마에 투자한다면 국내 중장년층 일자리 20만 개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미얀마개발에 참여한다면 국내 실업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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