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백영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인터뷰
[현지취재] 백영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인터뷰
  • 도쿄=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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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방문한 동경 신주쿠의 신오쿠보거리는 서울의 겨울 날씨처럼 썰렁한 느낌을 주었다. 아무리 겨울철의 평일 저녁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없으리라고는 한국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일본의 한류 팬들로 넘쳐나던 이케멘거리도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백영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과 함께 들어간 어머니식당도 저녁 시간이었지만 테이블 대부분이 비어 안쓰러울 정도였다.

“새해에는 어려움이 풀리고 손님이 많았으면 합니다.” 백회장이 기자에게 얘기하는지, 가게 측에 얘기하는지 애매하게 말을 꺼냈다. 기자는 재일민단 신년하례회에 참석할 겸해서 1월9일 동경을 방문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재일본한국인회를 찾아가자 백영선회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를 맞았다.

그는 본지가 내민 최신호 표지에 관심을 보였다. 유대진 전 월드옥타 중국연길지회장 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연길지회장에 대해 눈길을 줬던 것. “여러 차례 만난 분입니다. 연길IT밸리를 하고 계시잖아요.”

백회장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주로 한 IT분야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 상호는 코스모컨설팅이다. 연길지역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까 해서 10년 전부터 10여 차례 연길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 인력을 연길에 마음대로 데려올 수 있다고 하면 콜센터가 괜찮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연길에 인력이 부족한데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진출을 포기했다고 지난 경험을 소개했다.

“1년 내내 일할 수 있는 물량이 있으면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IT 산업의 특성상 3개월 정도 일을 해야 하는 물량 등 일이 제한돼 있어서 진출이 쉽지 않아요.”

백 회장은 일본 지자체나 금융회사, 물류회사의 전산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안드로이드폰용 게임도 개발한다. “당시 중국에서는 아직 일본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맞추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백 회장은 일본에 있는 한국계 IT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모인 재일본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작년에 이 협회 회원사 10여명이 연길을 방문해 백두산도 돌아봤어요.”

하지만 연길에 프로그램 개발을 위탁하지는 못했다고 소개한다. “한국계 소프트웨어업체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3.11 일본동북지역 대지진때부터입니다. 일본에 지진위험이 있고, 또 후쿠시마 지역 원전 문제가 지속되면서 개발할 직원들을 모집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지요.”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도 많이 돌아갔다고 한다. 한국의 부모들이 불안하니까 돌아오라고 종용해서 돌아간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소프트웨어개발은 5년을 주기로 한다. 지자체 등이 5년에 한번 씩 하드웨어를 교체하고 이에 맞춰 소프트웨어도 교체되기 때문이라는 것.

“2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스타트해서 납품해서 1년, 그리고 2년의 갭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보증기간이 5년이거든요. 직원들이 들어가 버려서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어려움입니다.”

백 회장은 일본에 있는 한국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두 비슷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해에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본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일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백회장의 신년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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