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기엽 신임 인도네시아한인회장
[인터뷰] 신기엽 신임 인도네시아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1.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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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인회장에 선출됐어요”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게 됐습니다.” 신기엽 인도네시아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7일 자카르타 르 메르디안 호텔에서 열린 한인회 이사회에서 신임 인니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한인회장으로 봉사해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승 회장의 덕망과 활동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인회는 지난해 한인회장 임기를 3년에, 1회 연임 또는 중임으로 제한하면서 신임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신기엽 후보는 한인회 이사진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98명 중 75명이 참석한 선거에서 55표를 얻었다. 또 다른 후보로는 김상태 한인니문화연구원 이사장,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양영연 재인니대한체육회 회장 등 4명이 추천됐다고 인니 한인신문은 보도했다.

“선친에 이어 제가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감회가 남다릅니다. 최선을 다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동포들과 만들어 후대에 물려주겠습니다.”

그는 △소통으로 하나 되는 한인사회 △나눔으로 축복받는 한인사회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캐치프레이즈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1986년부터 한인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인회에서 봉사해 온 것. 한인회 운영위원, 이사, 문화 체육담당 부회장을 거쳐 2010년부터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한 결과 2009년 우리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 받았다.

“선친의 영에 따라 1973년 8월 인도네시아에 왔습니다. 이후 선친의 목재사업을 보좌하다가 1993년 PT.Hanindo Express Utama라는 물류회사를 설립했지요. 연매출 600만 달러를 기록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 신기엽 신임 회장에게 현지 한인사회의 이슈 등을 이메일을 통해 물었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인도네시아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아는데...
“2013년 최저 임금이 2012년에 비해 40% 이상 올랐다. 노동집약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인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생산라인의 아웃소싱 금지 및 계약직 폐기로 직원들을 정규직으로의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제3국으로의 투자처를 물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한인들의 중요한 먹거리인 고추장, 된장, 한국과일 등이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정부의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양국이 상생의 길을 찾고, 양국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

-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특징은 무엇인지.
“인도네시아는 이민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한인사회는 이민사회가 아니라 한국진출기업과 관련된 분들이 체류하면서 형성된 사회다. 인도네시아에는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이 상당히 많다. 현재 5만여 명의 한인동포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추산된다. 인도네시아의 자랑인 한국국제학교는 해외동포 학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역대 한인회장들을 소개한다면.
“1972년 한인회가 발족해 2012년까지 40년 동안 초대 최계월 회장, 2대 신교환 회장, 3대 승은호 회장 등이 넘치는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해 주었다. 세계 제일의 모범적인 한인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회장님이 거주하는 지역은.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에 있는 Kemang이다.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 본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씀은.
“해외동포부 설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750만 해외동포들을 위한 정책 입안과 예산을 집행하고, 실질적으로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동포 2·3세대들이 거주국의 정치 경제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현재 분산되어 지원하고 있는 해외동포 정책을 총괄 지휘할 해외동포부가 설립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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