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일 모스크바한인회장
[인터뷰] 김원일 모스크바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1.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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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한인회 문화프로그램 강화할 것”

러시아는 세계적인 음악, 미술, 문학가들을 배출한 나라다.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샤갈, 칸딘스키, 톨스토이, 도스트예프스키 등이 러시아 출신이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하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러시아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김원일 모스크바한인회장의 얘기다.

“모스크바한인회 문화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올 겨울 서울 기온은 모스크바보다 더 내려가기도 했다. 모스크바가 한때 0도까지 올라간 반면, 서울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월11일, 김 회장에게 전화를 했다.

“세계 각국에 한인회가 있지만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이냐는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요.” 그는 2011년 6월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모스크바한인회가 준비기, 도약기를 지나 올해 안정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인회가 현지 한인들을 위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2011년 사무실을 마련했고, 지난해 법인화를 이뤘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영어가 아닌 러시아로만 소통이 되니 바쁜 한인들이 러시아 문화를 체험하기 쉽지 않았어요. 문화행사에 중점을 둔 이유이지요.”

그는 올해 첫 문화행사로 2월2일 닥터지바고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생가를 방문하는 ‘러시아문학기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문학기행은 지난해부터 한인회가 진행하는 정기 행사로 매번 20~30명의 한인들이 참여해 왔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인회사무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중급러시아, 문학반 등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해 처음 K팝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예상과 달리 400여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참여했어요. 올해는 이를 ‘한국문화주간’으로 확대해서 추석 전후에 열 계획입니다.”

러시아에는 K팝 관련 카페가 400개가 넘고 카페회원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그는 말했다. 현지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 한국문화주간은 현지인들과 한인들이 함께 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하일 숄로호프를 좋아해요. 많은 한인들이 러시아 문학, 음악, 미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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