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외국민선거연구소 강경태 소장(신라대 교수)은 국회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평가와 과제’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하여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여론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 소장은 현재까지 238명(미국 65명, 중국 173명)을 현장 방문하여 설문, 면접 조사를 했는데 “아직도 미국(LA), 일본(오사카), 중국(베이징) 등에서 900명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조사 응답자는 20대(44%)가 다수로 학생들이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새로 도입된 이메일, 우편, 순회접수, 가족등록으로 대선투표율(71.2%)이 총선투표율(45,7%)보다 25.5%의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을 제시하면서 강 교수는 “재외선거 비용이 293억이 되는데 이는 해외 1인당 투표비용이 60만원으로 국내 1인당 투표비용 2만원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재외국민 정치 형태를 보면 나의 한 표 중요성에 대하여 미국이 8.9로 중국 8.2 (10기준)보다 높았는데 이는 선진국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난다. 정치 성향을 보면 국내(5.65), 중국(4.51), 미국(4.11) 순으로 국내는 약간 중도보수와 국외는 약간 중동진보의 성향을 보였다 (극좌(0)-중도(5)-극우(10)의 기준).
재외국민선거 대선득표율을 보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56.7%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42.8%를 앞질렀는데 지지하는 후보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이 75.9%, 박 후보 24.1%이며, 중국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이 61.9%, 박 후보 38.1%로 문 후보가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앞섰다.
강 소장은 “현 데이터상으로는 성별과 지역은 후보 선택에 별로 영향이 없다”며 “해외에서는 좀 더 객관화된 상태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재외선거투표 개선안이 선거직전에 발표되어 그나마 투표율이 향상되었으나 기대보다 저조하다”며 “등록을 위한 방법 뿐 아니라 투표방법도 같이 개선되고 재외국민용 공약도 고려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