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
[인터뷰]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2.0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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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국기원 태권도 공연을 개최합니다.”
▲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

“며칠 동안 맹추위가 떨쳤는데 오늘 바르샤바의 아침은 화창하네요.”

폴란드 바르샤바의 날씨도 서울 만만치 않게 추운가 보다. 그렇지만 겨울에도 간간히 따스한 날씨를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2월5일 권영관 폴란드한인회장이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에 폴란드 한인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가 실렸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폴란드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한인회의 전대미문 한 큰 행사죠.”

권 회장은 “어렵게 이루어졌다”고 하며 2월14일과 15일 양일간 바르샤바와 므와바에서 개최되는 ‘한국 문화의 창 – 태권도와 사물놀이’를 소개했다.

폴란드 한인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많은 단체의 협력으로 개최된다. 한국의 국기원, 한국 문화 관광부와 폴란드 한국대사관, 폴란드 한국문화원, 우르스노브 구청, 므와바시청, LG폴란드 판매법인, 현대자동차 폴란드법인이 지원했다.

이 외에도 대구 국제 예술단의 공연도 같이 하는데 한인과 폴란드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권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폴란드어를 한국 외국어대 폴란드어과에서 수학했다. 1991년2월 폴란드에 처음 방문했고 1993년3월 이후에는 상주하고 있다. 현재 요식업체인 Aambipol 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과 바르샤바 두 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또한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며 GBP란 회사를 설립했고 재활용 환경 사업을 현지인과 합작으로 진행하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우리나라와의 통상규모가 3-4위입니다.”

권 회장은 “서구 선진국보다 경제적인 협력자로 더 큰 가치를 받고 있는 폴란드이지만 국내에서 폴란드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폴란드의 가치에 대하여 덧붙였다.

“경제적 가치와 지정학적으로 보면 폴란드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에 최적지입니다. 그리고 EU 의장국의 역임한 폴란드의 정치적 위치로 가치를 보면 폴란드를 간과할 일이 아닙니다.”

폴란드는 90년이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돈이 있어도 생필품을 살 수 없었습니다. 물자가 부족했고, 유통이 안 되어 일부 한정된 지역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곧 90년 중후반부터는 대형 마켓이나 유통 체인망들이 폴란드에 물밀듯이 들어왔고, 물자부족이란 말은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폴란드의 변화에는 화폐개혁에 관한 것을 뺄 수 없다.

“1994년 화폐개혁을 하기 이전엔 화폐단위가 2백만 즐로티(폴란드 화폐단위)까지 현금이 유통되었습니다. 0을 네 개나 때어내는 화폐개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환율이 하루에 몇 십 퍼센트씩 오가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 바르샤바에 위치한 재폴란드 한인회도 변화를 겪었다.

“폴란드 한인회는 이제 정립의 시기가 왔습니다. 전체 한인 1300여 명 중 상사 주재원이 7~80%이상 차지하는 한인사회는 그동안 기반이 미약했었는데 이제 한인회의 존재를 부각시키려 합니다.”

이번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한인회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사진=폴란드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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