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인회가 생긴지 11년이 됐습니다.”
백영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도 설립 초기부터 한인회와 함께 했다. 그래서 어떻게 일본에 한인회가 설립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다.
“일본에는 민단이 65년 전부터 동포단체로서 굳건히 활동하고 있지요. 민단은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고 있고 동포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봉사를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소위 뉴커머로 불리는 한인들은 87~88년 여행자율화가 시행될 당시 일본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인들 중에는 일본 말로 쓰리꾼(좀 도둑)들과 윤락여성들이 많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한인회가 생기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기는 견해도 있었지요.” 때문에 도쿄에 위치한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설립 초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우선적으로 펼쳐나갔다. 한인사회 ‘클린활동’을 먼저 한 것이다. 한인사회를 깨끗하게 하는 운동도 펼쳤다. 실제 쓰레기도 줍는 등 거리를 정화하기도 했다.
“3년 전 칸사이한인회가 설립됐고, 지난해 6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큐슈한인회, 10월 나고야를 중심으로 하는 중부한인회가 설립됐습니다.”
월드코리안대상 문화소통분야 대상자로 선정된 백 회장은 올해 3~4월 관동지역에 또 다른 한인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월드코리안 대상 시상식을 몇분 앞두고 그와 미니 인터뷰를 했다. “한인회는 더욱 많이 설립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한편 개인사업에 있어 백 회장은 일본 지자체나 금융회사, 물류회사의 전산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안드로이드폰용 게임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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