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건희 강내기업인협회 재무이사
[인터뷰] 조건희 강내기업인협회 재무이사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2.2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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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강내기업인협회, 비행기처럼 앞으로 날아갈 것”

▲ 조건희 강내기업인협회 재무이사
“예약이 돼 있습니까?”

중국 천진한국상(인)회로부터 생각지도 않은 취재를 당일 통보 받고 부랴부랴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가는 기자와 강내기업인협회(강기협)관계자인 조건희 이사(청명개발(주))의 첫 통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기자도 놀랐고 조 이사도 놀랐다. 기자는 부탁을 받고 취재하러 내려간 것이어서 상대방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고, 강기협측에서는 예약한 인원 이외 사람들이 모임에 참석한다고 당황했다.

2월19일에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에 위치한 기업들의 모임인 강기협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고, 그 곳에서 2010년부터 강기협과 자매결연을 맺은 천진한국상(인)회 대표들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천진한국상(인)회가 취재를 요청했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가운데 비행기도 지체되고 연락이 잠시 두절되었던 것이다.

모든 오해가 잘 풀렸고 700여개의 중국 천진 사업체들이 있는 천진한국인(상)회와 협약을 맺게 한 주역인 조 이사와 청주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당시 천진한국상(인)회장이셨던 황찬식 회장과 뜻이 잘 맞았습니다.”

천진한국상(인)회 협약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했다.

천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 대표는 늘 강내와 천진을 오가면서 강내 기업인들이 천진 기업인들과 손잡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천진한국상(인)회에서 황 회장을 만났다.

중국 천진이라는 굵직한 협회에서 한국 한 면의 기업인협회와 결연을 맺는 것이 처음에는 중국측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황 회장은 조 이사의 열성과 배짱을 보고 운영위원회에서 강기협과와 협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현재 천진한국상(인)회에서 강기협과의 협약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황 회장이 말씀하십니다. 강기협이 중국에 꾸준히 후원하기 때문이지요.”

조 대표는 천진에 있는 한국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은 눈여겨보았다. 강기협에서는 학생들의 위해 백일장을 열고 표창했다. 그리고 매년 불우이웃돕기로 200만원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2013년부터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강기협에서는 천진한국상(인)회에 한국의 기업 현황과 기업활동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중국에 진출했다고 다시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리턴 기업들을 도와준다. 천진한국상(인)회에서는 강기협에서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해 준다. 강기협 임원들이 중국에 방문했을 때 중국어라든지 일정 가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

자매결연을 추진한 천진한국상(인)회의 황 회장은 지난 12월 중국한인회장에 당선됐다. 그래서 천진한국상(인)회의 회장이 곧 교체될 예정이다. 또 강기협에서도 2년마다 회장이 선출된다. 회장이 바뀌어도 협약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회장은 바뀌어도 실무진은 그대로 받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실적을 보아 자매결연은 계속 될 것입니다.”

조 이사가 염려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러한 현재 53개의 업체가 모여 있는 강기협은 지역사회에 장학금 전달하고 상조기금 2,000만원을 달성했다. 2011년도에는 충청대학교와 가족회사를 결연을 맺고 2013년 2월에는 강내농협과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사업은 한 번 시작하면 비행기처럼 앞으로 날아가야 합니다. 그것처럼 협회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는 모임이 돼야 합니다.”

공학과 경영학 두 개의 석사 학위가 있고 현재 공학 박사 과정에 있는 조 이사는 단순히 친목회의 모임인 기업인협회의 성격을 바꾸었다. 기업인들이 모여서 공부하기 시작한 것. 강기협은 2011년 7월 청원군 ‘공부하는 기업인 협의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가 공부하는 기업인협회로 만들려 해도 다른 회원들이 뜻을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조 이사는 함께 협력해준 강기협 회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그리고 학구파답게 심오한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사람은 사는 과정을 남기게 됩니다.”

 

▲ 조건희 이사가 2013년 강내기업인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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