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가 젊은 여성을 수행원 모시기에 이용했나
[기고] 누가 젊은 여성을 수행원 모시기에 이용했나
  • 안태석<양키타임즈 발행인>
  • 승인 2013.05.18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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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한인사회가 충격과 개탄,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어가 17일 크게 보도했다.

양키타임스 국제방송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전후로 해외공관장과 청와대 외무부가 모시기 경쟁을 벌이면서 해외동포 단체장들과 해외평통위원 그리고 미국에서 반짝 유명인사들을 동원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박수치기 동포간담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한국에 뿌리를 둔 한국계 언론들은 박근혜 방문을 크게 다루면서 해외공관장들이 박근혜에 점수 따기를 하는 모습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재미동포사회가 권력의 시녀가 되는 것을 막는데 대해 눈을 감거나 입을 닫았다.

미주지역거주 동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라디오코리어는 한국에 본사 또는 뿌리를 두고 현지에서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본국지향적인 언론들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 해외공관들은 현지 동포들이 운영하는 언론은 홀대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따돌리면서 본국에 뿌리를 둔 언론은 가까이하고 동포언론은 따돌리는 이중프레이를 하면서 언론을 다루고 있다.

라디오코리어는 17일 박근혜 방미를 준비하면서 애당초 젊은 여성 인턴에게 윤창중씨 같은 남성 공직자의 안내를 맡긴 것부터 화를 자초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디오코리어가 방송한 내용.

◆충격, 개탄, 분노=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한국문화원 여성인턴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한인들의 대다수는 어처니구 없다는 반응에서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보좌하던 대변인이 어떻게 성추행의 주인공이 됐는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측근 인사가 그런 수준밖에 안되느냐고 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스럽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린다. 한인들의 다수는 “윤창중씨는 미국에 다시 와서 진실을 털어놓고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대가를 치르라”고 촉구하고 있다.

◆왜 젊은 여성에게 안내 맡기나=윤창중씨 사건을 접한 한인들은 남자관리들에게 왜 젊은 여성을 붙여 줬는지 “첫 단추부터 잘못 됐다”고 개탄하고 있다. 젊은 여성 인턴들에게 남자관리들의 안내를 맡도록 시킨 것 자체가 사고 위험을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무리 아버지와 딸과 같은 사이라고 할지라도 술까지 마시면 분명 사고 칠 위험이 생기고 성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데도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주미대사관이나 주미 한국문화원 같은 곳에서는 딸 같은 젊은 이들의 위험을 걱정하기 보다는 서울 서온 윗사람 모시고 비위 맞추는 데 신경 쓰는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성 관리들에게는 남자직원이나 인턴이 안내 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한인들은 촉구하고 있다. 한국서 파견 나온 공관 관리들은 적어도 심야시간에는 남성관리에게 남성이 안내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서라도 안내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권의식에 빠진 한국 관리들에 반감=나아가 공관에서 근무하는 본국 공직자들은 특권의식에 빠져 동포들을 깔보거나 아래로 내려다보는 태도부터 이참에 바꿔야 할 것으로 한인들은 경고하고 있다.

사실상 미주한인들은 대체로 한국 관리들에게 반감이나 적어도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공관에 근무하는 한국 관리들이 많아 볼 멘 소리를 터트리는 한인들이 상당수 눈에 띠고 있다.

워싱턴 지역 한인회들의 상당수 간부들은 “대사관이나 영사관, 심지어 문화원에서 근무하는 한국 관리들은 접촉해 보면 한인들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행동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인들을 내려다보는 평소의 태도에 따라 용모 단정한 젊은 여성들을 주로 인턴으로 고용해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행사에 동원하는 행태를 되풀이 하다가 이번에 윤창중 성추행사건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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