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미국인들이 더 즐기는 애틀랜타 강남사우나
[업소탐방] 미국인들이 더 즐기는 애틀랜타 강남사우나
  • 애틀랜타=한주희 기자
  • 승인 2013.05.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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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오전 미국 애틀랜타 뷰 포인트. 동남부 한인상권 밀집지역인 이곳에 위치한 강남사우나 문을 열고 들어 가보니, 뜻밖에 손님 대부분이 미국 현지인들이다.

강남사우나라는 이름처럼 한국인 회사원들이 사우나를 즐기는 전경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던 순간. 찜질방 내부로 가봤더니 미국인들이 줄줄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연신 닦고 있다. 뜨끈뜨끈한 불가마 열기로 얼굴히 화끈 거린다.

“2년 전 뉴욕에서 찜질방에 처음 가 봤어요. 피로도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더군요. 애틀랜타에 찜질방이 설립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곳을 찾았습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는 미스터 Duan씨는 찜질방이 의료기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피로회복에는 최고라고 말한다.

이곳 찜질방은 약 7천 스퀘어 피트 규모로 설립돼 있다. 남녀별 욕탕, 휴면실이 있다. 황토방, 소금방, 불가마 등 3개 찜질방이 있다. 한국의 여느 찜질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미국인들이 우리교포보다 더 많다는 것. 현지인들은 찜질뿐만 아니라 구내매점에서 설렁탕, 라면, 수정과 등 한국 전통음식도 즐기고 있다.

최근 강남사우나를 인수한 후 새롭게 단장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모주희 공동대표를 만났다. “가족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모주희 대표는 “가족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한인들이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경영원칙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했다. 보편적이고 상직적인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성공 노하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제 경영원칙이 있다면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실수를 매일매일 보완한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업소를 탐방하면서 기자가 느낀 찜질방 보완점을 주문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시장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아시아인들 많다. 일본 음식이 미국인의 일반 식생활문화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주 독특한 우리의 찜질방이 미국에서 성공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의 가족중심 찜질방 문화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모주희 대표는 보여준다. 한국식 가족문화를 제대로 보여준다면 한국 찜질방의 미국 시장장악은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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