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과 독도수비대원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은 다음, 종이접기 강사들의 지도를 받아 종이접기 기원인 고깔모자와 종이배를 접었다. 그런 다음 고깔을 머리에 쓰고 바로 옆 둑 밑으로 가서 바다를 향해 종이배를 띄웠다. 형형색색의 연막탄을 뿜는 거북선 2척도 이 종이배들과 함께 바다로 나아갔다. 마치 소망의 종이배들이 거북선의 호위를 받으며 세계로 나가는 모습과 같았다.
종이문화재단은 “5월21일 독도 앞바다에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배를 띄우는 행사를 개최했다”며 현장의 모습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수일 울릉군수, 이광섭 독도수비대장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6일부터 경북 울진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이르는 항해거리 1천200㎞ 구간에서 열리고 있는 ‘2013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기념해서 이번 행사는 열렸다. 대한요트협회, 울릉군,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이 주최했고, 종이나라가 협찬했다.
재임 중 주무장관으로 본 대회를 창설을 주도했던 유인촌 전 장관은 인사말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우리 국민 모두의 소망을 접은 종이배와 이를 호위하는 거북선이 동쪽 끝 독도에서 이제 막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며 “내년 행사는 요트대회 참가선수단도 모두 참여하는 명실공한 국제문화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은 “미국, 프랑스 등 10개국이나 참가하는 금년도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기념하여 우리 전통 종이접기의 기원인 고깔(삼신모자) 속 선조의 삼위 일체 정신이 담긴 종이배에 사랑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소망을 적어 거북선과 함께 띄우는 이 행사의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아름다운 마음이 바다를 헤쳐 세계로 퍼져가듯 종이문화재단의 ‘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의 세계화’도 지속적인 한류문화로 확산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종이문화재단 공동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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