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재외공관에 대해 한국손님 접대보다는 현지동포를 돕는 일에 적극 나서라고 한 주문이 해외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LA한인회 배무한 회장은 22일 저녁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대통령의 발언을 전해들었다. 재외동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발언이라 생각한다. 재외공관의 행태가 진즉에 바뀌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임영배 LA한인회 부회장도 "재외공관이 누구를 신경써야 하는지 정확히 짚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통령은 21일 정부 서울청사의 재외공관장간담회에 참석한 공관장들에게 “재외공관이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는 것에만 치중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재외국민이나 동포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러면 재외공관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재외공관이 본국의 손님을 맞는 일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게 해 달라”며 “동포사회의 다양한 민원들도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외공관장간담회는 정부를 대표해 외국에 나가 있거나 부임이 예정된 재외공관장들이 정부의 국정철학을 국제사회에 정확히 전파하도록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올해는 124개국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자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치고 국정 운영에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 달라”며 “앞으로 공직자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근무기강을 바로 세워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을 갖고 “유엔이 생기고 수많은 나라가 한 나라(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처럼 싸운 역사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행복한 지구촌을 이루기 위해 기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시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행복한 한반도를 위해 준비해야 된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번영을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된다. 결국 행복한 한반도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겠다는 게 우리 비전의 최종 목표”라고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