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컬렉션 문제없어요”
“뉴욕 컬렉션 문제없어요”
  • 대전=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9.03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조은경 디자이너, 파리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 진출 모색
▲ 조은경 엑조 크리에이션(EKJO Creation) 대표

예나 지금이나 한국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소위 ‘몸빼 바지’라고 불리는 배기팬츠. 할머니들은 왜 몸빼 바지를 좋아할까? 단지 싸고 편해서일까? 어떤 몸매와 관계없이 자연스러운 바디라인이 표현되기 때문이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유가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최근 유럽의 패션 시장 뿐 아니라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배기팬츠를 보면서 한국 할머니들의 패션 감각을 엿보게 된다.

“한국 여성 스타일이요? 이중적인 면이 있어요. 섹시함을 표현해도 정장을 함께 입습니다. 자유와 절제의 조화라고 할까요.”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조은경 엑조 크리에이션(EKJO Creation) 대표를 제13회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행사 첫날인 8월2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리베라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일본은 큐트하기도 하지만 보이시한 면도 있어요. 섹시한 편은 아닙니다. 체형에 맞게 입는 거지요. 섹시한 것은 일본보다는 중국 쪽이지요. 상하이 스타일을 보면 섹시하기도 하고 레이스를 좋아하는 큐트한 면도 있습니다.”

조 대표는 이렇게 한·중·일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가 그렇다는 것이지 중국은 지역성이 짙기 때문이 그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양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유로운 것을 선호하고 딱딱한 것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짧은 핫팬츠를 많이 입고 다니는데 프랑스 오히려 잘 입지 않았답니다. 2~3년 전부터 입은 것 같네요.”

여성들의 패션 스타일은 한·중·일을 넘어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는 더워진 날씨 탓에 핫팬츠가 자연스럽게 보편화됐다고 했다.

“디자인과 스타일은 파리가 여전히 중심입니다. 원단 소재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유명하지요.”

파리는 그가 혈혈단신으로 와서 성공한 곳이다. 엑조(EKJO) 브랜드를 론칭한 2000년도에 파리 컬렉션에 처음 출품했는데 다이마루, 페넬로프 백화점 등에서 주문을 받았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프랑스 파리 컬렉션에 출품하고 있는데 성공한 조 대표는 이제 뉴욕 컬렉션을 향해 문을 두드린다.

“미국은 타이트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핫팬츠도 미국에서 왔죠.”

패션 시장에 마케팅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미국의 비중이 커졌다. 그는 제품의 경쟁보다는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후발 주자이지만 미국적 스타일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개척 문화가 있어서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줍니다.”

조 대표에게 있어 패션이란 무엇일까?

“패션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을 주기 위해 시작했죠. 코윈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조은경 대표는
LG 패션에서 패션 마케팅·홍보·유통분야에서 4년간 근무한 후 파리에 유학길에 올랐다. 2000년에 엑조 크리에이션(EKJO Creation)을 론칭하고 현재 파리의 생제르맹 오데옹, 마레 지구, 프랑스 북구 릴시에 매장을 두고 있다. 2004년 ‘한국을 빛낸 디자이너’로 KBS출연, 2005년 한국의 ‘10대 월드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현재 재불한인회여성회 부회장을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