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세계한인의 날 행사를 축하하며
[해외기고] 세계한인의 날 행사를 축하하며
  • 박채순<칼럼니스트>
  • 승인 2013.10.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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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일요일)은 아르헨티나 한인들이 잔치를 벌이는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이다.

정부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10월5일을 ‘세계 한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오고 있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 거주하는 720만 재외동포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취지에서다. 금년에도 한국에서는 10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하나 된 세계한인, 희망의 새 시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아르헨티나 한인동포사회에서도 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을 두 해 앞 둔 현 시점에서,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하고, 현지인과의 문화를 통한 교류 확대를 위해 한인회(회장 노윤호)가 개최하고 한인상인연합회(회장 박계동)가 주관하며 주아 한국대사관, KOTRA 와 중남미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가 6일 아베자네다 길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위해서 한인회와 한인상인연합회의 관계자들이 비지땀을 흘려 수고를 해 주고, 현지 진출 대기업인 삼성, 기아차, 현대, LG등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이제 엄연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재아 동포 기업들과 뜻있는 교민들이 크고 작은 협조를 한다. 이번 행사가 명실상부한 범 교민적인 행사로 치러져서, 모국의 세계한인의 날의 의미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 한인 동포들은 48년 이민 역사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모범적으로 잘 정착해 나가고 있다. 이 땅에 이주해 온 이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 교민들은 의지로써 극복하고 발전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 그리고 최근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 등으로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우리 교민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번 행사도 우리 위상에 걸맞게 훌륭하게 치르기 위해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요행사 때마다 수고해 주는 교민 한국 무용단과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누리패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외에 팬클럽 1만명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케이팝 그룹들이 초대되어 우리 춤과 노래 경연을 벌일 것이다. 이외에 한인 상인들이 선보이는 패션쇼, 현지 패션 디자인과 학생들이 ‘한국’을 주제로 선보이는 패션쇼 등 볼거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위생 교육까지 이수하고 준비한 맛갈나는 한국 음식을 소개할 ‘한국 음식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루를 즐기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행사 준비를 총괄하는 상연의 박계동 회장은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소개하고, 교민들의 많은 참석을 주문했다. “이 행사는 동포들만의 행사가 아니고 우리 교민들과 현지인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관계자들은 참석하는 교민들이 우리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잔치를 벌인 주인으로서 과음 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 주변을 깨끗이 유지해 줄 것도 당부한다.

중국 교민들이 구정 명절 때 벌이는 벨그라노 거리의 축제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볼만한 행사로 자리 잡아 간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은 우리 보다 이 나라에 정착한 역사가 일천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아르헨티나 한인 동포들은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현지인들에 선 보이고 함께 어울리는 시민의 축제로 만드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 이곳 국회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에서는 우리 행사를 ‘관심행사’로 지정하고 위생 교육, 경비 지원, 당일 현장 청소 등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일 행사장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시장과 관계자들, 이민청장과 다수의 국회의원 및 아르헨티나 주재 여러 나라 대사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석할 것이라고 행사의 이주신 홍보 담당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 이 나라 중요 매스컴의 열띤 취재가 예상된다고 한다. CRONICA방에서는 현장 중계도 계획한다는 전언이다.

이제 잔치 준비는 잘 된 듯하다. 아무리 잔치 준비가 잘되어 있어도 잔치에 손님이 많지 않으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 풍부한 먹거리와 한국 승용차, 한국 왕복 항공권, 42인치 LED TV, 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 거리도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당일 무대 행사에 동원되는 인원만도 300여명이 되며, 예상 관람객은 4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행사 당일은 우리 3만 교민 모두가 대한민국 외교와 홍보를 담당하는 주인이 되는 날이기를 기대한다.

사실 외국에 나와 있는 동포들은 모두가 애국자다. 이 행사는 우리의 당당하고 단결된 모습을 현지인은 물론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일요일인 당일 스포츠 행사나 종교 행사로 참여가 저조하면 헛수고가 될 것이다. 이날만은 스포츠 행사도 잠깐 뒤로 미루고 종교 행사도 시간을 조절하여 많은 교민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교민들은 이 행사에 즈음하여 현지인 종업원들이나 고객을 초청하여 자동차가 걸린 경품권도 몇 장씩 쥐어주고, 함께 한국 음식도 시식하고 우리 문화도 관람케 하는 기회를 주어 현지인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하여 관심도 갖고 이해하여 상호간의 교류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 교민사회가 더욱 발전해야 개인의 발전도 가능한 것이리라. 교민의 공동체가 번성해야만 그 안의 종교, 스포츠 단체들도 건강하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행사의 책임을 맡고 동분서주하는 노윤호 한인회장은 말한다. “우리 동포들은 이 아르헨티나가 우리에게 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믿고 또한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하고,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 일수록 ‘깊은 물에 큰 배가 뜰 수 있다’는 진리를 믿고 함께 모여 에너지를 발산하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자”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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