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갤럭시 죽이기’ 시작하나
中언론 ‘갤럭시 죽이기’ 시작하나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10.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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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상황과 유사, 중국내 삼성 이미지 타격 우려

중국 언론의 ‘삼성 때리기’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광밍넷(光明网)이 10월17일 삼성 갤럭시의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중국중앙방송(CCTV)도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 휴대폰 수리과정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연이어 삼성 휴대폰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온바오뉴스가 10월20일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삼성 스마트폰의 폭발사고가 6건이나 발생했다는 것. 특히 지난 7월25일 홍콩에서 갤럭시S4가 폭발해 집 전체가 불에 타고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삼성 측은 자신의 책임이나 휴대폰이 어떻게 폭발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설명하지 않는다”며 삼성 측의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휴대폰 판매자는 “삼성은 고객의 사후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고객으로 하여금 (삼성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CCTV는 웨이보에 “액정 수리에 1천위안 (18만원)을 넘는 수리비를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냐?”, “자신이 구입한 휴대폰의 어플리케이션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해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중국 네티즌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모바일네트워크산업연맹 리이(李易) 비서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아마도 (우리) 지역을 경시해 중국 소비자에게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수 있으며 (우리만 그럴 뿐)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그에 상응하는 사후 처리를 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언론의 삼성 때리기가 애플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CCTV는 지난 3월15일, 3·15완후이(晚会) 방송을 통해 “애플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애프터서비스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를 차별 취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CTV는 당시 삼성의 갤럭시 보도와 마찬가지로 몰래카메라로 현장을 녹화해 방송에 그대로 실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3월25일 신문 1면 기사에서 “애플이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보증기한 중에 기기가 고장나면 새 것으로 바꿔주지만, 중국 소비자에겐 차별대우한다”고 보도하는 등 애플을 맹비난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꺾이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최고의 제품으로 부상하자, 중국 언론이 이번엔 ‘갤럭시 죽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향후 중국 언론 보도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지 삼성의 대응방안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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