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출 혐의 스티븐 김 구명운동 ‘봇물’
기밀유출 혐의 스티븐 김 구명운동 ‘봇물’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3.10.25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 “구명운동 본격화”

미주 한인들이 미국정부의 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김(한국명 김진우) 박사에 대한 구명운동을 시작한다.

김 박사의 미주구명위원회 발족을 준비하는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10월22일 뉴욕에서 김 박사와 아베 로웰 변호사, 김 박사의 누나 유리 루텐버거 씨를 만나 김 박사의 구명 운동에 관해 논의했다고 미주 조선일보가 23일 전했다.

법원의 이동 제한 명령으로 집에서 25마일(40.2㎞) 이상 벗어나지 못하는 김 박사는 이날 모임을 위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워싱턴DC에서 뉴욕을 방문했다.

이 전 회장은 "김 박사의 구명을 위해 11월21일 뉴욕 플러싱에서 첫 기금모금 행사를 열어 '스티븐 김 박사 미주구명위원회'(가칭)를 창립하고 대도시별로 구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과 법무부, 주요 언론사에 탄원서를 보내는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김 박사의 변호인단을 이끄는 로웰 변호사는 "미국 법무부가 김 박사 사건을 위해 담당 검사를 5명으로 늘렸다"면서 "법무부가 김 박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유례없이 많은 검사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간첩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고초를 겪고 있는 스티븐 김(한국명 김진우)은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 결정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한국계 북한핵 전문가이다.

그는 "법무부와 맞서려면 엄청난 분량의 서류를 검토해야 돼 변호인단도 인원 보강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웰 변호사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100인 중 한 명으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었던 '르윈스키 스캔들' 사건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김 박사는 2009년 국립핵연구소에 소속돼있으면서 국무부에서 검증·준수 정보총괄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할 당시 국무부 공보담당자의 소개로 폭스뉴스 제임스 로젠 기자와 접촉했고 이후 로젠 기자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기밀을 누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김 박사는 그동안 부모가 한국의 집을 판 돈과 변호사인 누나가 모은 돈 등 80여만 달러를 변호사 비용으로 충당하면서 외로운 법정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김 박사가 기소된 이후 10여 차례의 예비심리를 거쳐 내년 4월28일 첫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최소 1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김 박사 구명을 위해 영문 웹사이트(www.stephenkim.org)를 만들었으며 별도의 한글 웹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