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간선거 D-7
11월2일 중간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가주 지역 한인 밀집 주요 도시의 한인 유권자수가 늘고 이들 지역에 한인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이들의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합쳐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한인 유권자들(본보 21일·22일자 보도)이 내주 화요일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들의 풀뿌리 공직 진출을 통한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 달성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인구 및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풀러튼에서 시의원직에 도전장을 낸 한인 롤랜드 지 후보는 당선권에 들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득표수는 1만5,000표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 막판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어 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전적인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 후보 캠페인 관계자는 25일 “한인 유권자 총 6,000명과 다른 유권자 9,000여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후보가 2명이 출마한 부에나팍은 도시가 작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의 결정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11명 출마 후보 중 3명의 시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권은 4,500표선으로 밀러 오 후보 캠페인 관계자는 “유권자 1명이 3명의 후보를 복수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들이 몰표를 몰아준다면 한인 후보들이 타 후보들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한인 유권자가 1,100여명 선으로 파악된 라크레센타에서 타운의회에 출마한 서영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00표 이상을 확보할 경우 3명으로 구성되는 타운의회 진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단체 iCAN의 찰스 김 회장은 “한인 상권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에나팍 등의 한인 시의원 탄생은 정치력 성장에 상징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한인들의 선거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