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유비무환
[해외기고] 유비무환
  • 손영구<이승만대통령 기념사업회 미주총회장>
  • 승인 2013.11.3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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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 시 신라 천년 유적지 경주를 방문했다. 토함산 불국사 석굴암 포석정 안압지 천마총 여러 왕릉 첨성대 황룡사 다보탑 석가탑 등 992년간 옛 신라의 서울이었던 천년수도 경주, 예로부터 서라벌이라 불리던 경주는 곧 천년왕국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였다. 학생시절 때 보았던, 58년 전 보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만 바뀌었다. 산천은 유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이 살아져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 있었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지금 이 땅의 주인들도 살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은 역사의 흐름이 보일뿐이다. 현자 솔로몬 왕이 읊었던 시. 모든 인생살이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인생무상시가 저절로 떠오른다. 인간수명 70이요 강건하면 80의 삶을 살다가 모두 빈손으로 이 땅을 떠나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제 수명 다 산다 해도 조금밖에 안 되는 세월인데, 삼국시대부터 땅따먹기를 좋아하는 임금 대신 장군들 때문에 수많은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찍 유명을 달리했는가. 안압지에 와서 설명하는 안내자의 말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의 안보, 유비무환의 정신이 없다면 망할지 모른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태종무열왕의 아들 문무왕은 동궁과 월지(안압지)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선포하고 여흥만 즐겼다고 한다. 많은 후궁들과 대신들과 함께 술과 춤, 여흥으로 세월을 보내겠다고 결심하고 주지육림에 빠졌다. 부친 시대에 죽고 죽이는 전쟁에 신물이 난 것이다.

신라는 이때부터 망하기 시작한다. 그 후부터 왕들과 문무백관들은 포석정, 안압지 등에서 여흥을 즐기다가 후백제의 견훤이 이끌고 온 군사에 의해 신라는 패망했고 신라 마지막 임금 56대 경순왕은 고려의 왕건에게 나라를 바치면서 천년의 신라는 사라진다.

평화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호전적 적이 있는 한 무장으로 방비치 않으면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여러 전쟁기념비에는 “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져있다. 9/11 테러주범 빈 라덴을 잡는데 10년간 4조 달러(4,100조원, 한국1년 예산 357조의 11배)를 소비했다.

북한의 60년 김 씨 정권은 남한을 적으로 알고 계속 간첩침투, 육영수영부인 저격, 사회불안조성, 도발, 아웅산 테러, 함정폭침. 연평도 폭격 등을 감행했다. 대통령의 인식오판, 잘못된 정보판단은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 여야정치인이 힘을 합해야하고, 국론을 먼저 통일해야 한다.

금년 2월25일 박근혜대통령이 취임후 북한은 계속하여 전쟁위협을 해왔다. 4월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은 아직 소형화 핵무기를 갖추지 못했다. 2015년 정도면 소형화에 성공할 것이다”라는 예견을 한국 정부는 예의분석하고 대비책을 모색해야 한다. 유비무환 즉 비상시를 항상 준비해야 환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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