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정한영 상해 한영이엔시 회장
[현지취재] 정한영 상해 한영이엔시 회장
  • 상해=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2.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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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상(인)회장도 역임...베트남과 상해한국상회 교류 도와

 
북경에 있는 지인이 천진을 다녀왔다면서 이메일을 보내왔다. 지난 3일간 천진에 머물렀다. 천진에는 한국인들이 약30% 줄어들었다.그의 사업장도 지금 산동성과 베트남으로 이전 작업이 진행중이다. LG전자도 몇개 사업부문을 정리했고,삼성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북경도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아직은 버티고 있지만 교민 기업인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위축되어 있다고 했다. 일시 체류교민도 줄었고, 장기 체류교민 또한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본지의 기사를 봤다며, 남쪽 상해지역은 호황인지를 물었다.

기자는 최근 상해와 소주를 다녀왔다. 소주한국상회가 주최한 송년의 밤 취재차 이 지역을 다녀왔던 것이다.소주에서는 지난 12월6일 소주 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유명가수 설운도와 이자연씨가 출연한 이 송년의 밤에는 무려 700명의 교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소주한국상회는 숙원사업인 소주한국학교 설립인가를 받아내 내년 3월1일 개교하게 되면서, 이를 자축해 대형 송년의 밤을 개최했던 것이다.하지만 이 대형행사를 소개한 기사를 보고, 북경의 지인은 ‘남쪽은 여전히 호황인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내왔던 것이다.

상해 인근의 화동지역도 상황은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12월8일 상해서 만난 정한영 전 상해한국상(인)회장은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기업들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인건비와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제3국으로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

정한영 회장은 첨단 공장을 설계해 세우는 엔지니어링 건축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한영이엔시로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반도체 크린룸은 특히 그의 대표적인 분야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을 포함, 유수한 반도체생산공장과 화장품, 정밀기계 회사들이 그의 고객이다.공장 설계 건축에서부터 관리까지 맡아주고 있다. 소주 천진 동관 남경 무석 서안 등 중국 각지에 그가 세운 공장들이 있다.

정회장은 최근 베트남의 하노이도 매월 2회 가량 찾고 있다고 한다. 하노이의 삼성휴대폰 공장의 클린룸 등 시설을 건축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다."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전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지요.”

정회장은 최근 상해한국상(인)회(회장 안태호)와 베트남 하노이한국인회(회장 구본수)가 협약서를 교환하는 일도 주선했다.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의가 열렸을 때 이뤄진 이 협약서 교환 현장에는 아시아총연 승은호 회장과 정한영 회장도 참석했다. “상호 교류는 물론이고 나아가서, 베트남 이전을 생각하는 한국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현지 정보를 얻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협약을 추진했습니다.”

특유의 콧수염을 자랑하는 정한영회장은 MBC탤런트 출신이다. 1977년 공채 9기로 은막의 무대에 올랐다가 기업가로 변신했다. 그가 상하이로 건너간 것은 2001년. 상하이에 진출해 있던 삼우이엠시를 맡아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형인 삼우이엠시 정규수 회장의 요청때문이었다.이와 함께 자신의 기업인 한영이엔시도 설립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첨단 공장 설립을 도왔다.

정회장의 두 딸도 유명인사다. 둘째인 정소라양은 2010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고, 셋째인 유리양은 2012년 미스 서울로 뽑혔다. 정한영회장은 상해에서 상하이 뜸사랑 협의회 회장도 맡아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요법도 보급하고 있다.

정한영회장과 인터뷰할 때 마침 미국에서 상해를 방문한 정순영박사도 함께 했다. 정박사는 샌프란시스코상공인회장을 역임한 재미교포로, 정한영회장이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던 시절 상공인회장을 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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