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한국학센터 소장
[인터뷰]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한국학센터 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2.12 1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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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고려사람이다> 책 출간...돌잔치 제사지내는 사람이 고려인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는  최근  <나는 고려사람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한국에서 출간했다. 국학자료원에서 지난 10월 간행된 이 책은 그가 그간 발표한 글들을 하나로 묶어서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을 펼쳐보이는 그에게 “고려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고려사람은 한국인이나 북한사람, 재미교포 등과 구별되는 개념에서 얘기되는 것이라면서 카자흐스탄에서는 “돌잔치를 하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식때 산소에 성묘를 가며, 단오절을 명절로 쇠는 풍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씨를 물을 때도 본관을 꼭 묻는 습관이 있다”면서, “본이 달라야 결혼을 한다”고 말했다.

그를 만난 것은 서울 서초구의 외교센터에서였다. ‘2013 재외동포재단 연구용역 결과보고회’ 행사에 참여한 그를 한국외국이대 임영상 교수가 기자한테 소개했던 것. 임교수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그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은 얼마나 되나?
“10만명이다. 1990년과 2009년 두차례 인구 전수조사를 했다. 두번 다 10만명으로 나왔다.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 등 인근지역에서 넘어온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고려인들끼리의 결혼을 선호하는가?
“40%가 다른 민족과 결혼한다. 젊은이들은 다른 민족과의 결혼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교수의 부인도 카자흐스탄 장인과 러시아계 장모 사이에서 태어난 러시아형 여성이라고 한다.

-고려인들이 선호하거나 몰려있는 직업이나 직종이 있는가?
“고려인은 이미지가 좋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근면하며, 부자라는 이미지다. 과거에는 벼농사를 했으나 지금은 인텔리겐차로 건축, 금융,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말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1%도 안된다. 30년 전에는 옛 사투리를 쓰는 노인도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타계했다. 대학이나 학원 등에서 한국어를 배운 젊은 사람들만 한국어를 한다.”

이렇게 말한 김 게르만 교수는 전에는 코이카에서 파견온 사람들도 한국어를 가르쳤지만, 3년전 카자흐스탄에 ODA 자금지원이 중단되면서부터는 코이카에서 파견돼 오지 않아 한국어를 배우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말 교육은 투자라면서 일본 정부는 일본어 교육투자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카자흐 경찰에 펜티엄 컴퓨터 200대를 주고, 어디에 또 컴퓨터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 보다는 코이카 단원을 보내 우리말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훨씬 나아요.”

김 게르만 교수는 카자흐스탄 한국학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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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흠 2020-08-10 03:38:53
고구려가 중국역사라고 주장하는 김게르만은 감히 한국학을 논할수가 없고 이와 같이 일하는건 매국행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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