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우고 차베스 와병 중··· 베네수엘라 정치 불안정
[해외기고] 우고 차베스 와병 중··· 베네수엘라 정치 불안정
  • 안태석<양키타임즈 발행인>
  • 승인 2013.12.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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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베네수엘라가 달러화 부족 현상으로 인해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화를 미국 달러화 대비 32% 평가절하(환율 인상)하면서 물가급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극심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수개월째 와병으로 공석인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통화 절하 조치가 12월13일 전격 발효되면서 경제적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의 권력 공백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정치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재무부는 지난 8일 기존 달러당 4.3볼리바르였던 정부고시 환율을 달러당 6.3볼리바르로 32% 평가절하한다고 발표한 뒤 13일 이를 발효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정책을 남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15%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상 환율 인상을 통해 달러화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생필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인상은 국민들의 생활고를 더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 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22%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인플레는 25%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들은 물가 상승을 우려해 상점으로 몰려들고 있다. 호르헤 지오르다니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이 “달러화는 의료품, 식료품 등 시급한 물품들을 구매하는 데 우선으로 쓰일 것”이라면서 안정을 촉구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평가절하 조치의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로날드 발자(경제학) 안드레스베요대 교수는 “경제가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평가절하만으로는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절하 폭이 너무 작으며 달러화 대비 9볼리바르까지 더 절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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