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A, 中 신황현 동족 고찰 및 의료봉사활동
FAFA, 中 신황현 동족 고찰 및 의료봉사활동
  • 최영석 특파원
  • 승인 2010.11.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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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지역에 ‘중한우의진료소’ 보건거점 설치 의향서 교환

외교통상부 소관의 민간 친선외교단체인 동북아우의연맹(FAFA)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4박 5일 동안 중국 신황현(新晃縣)을 방문 교류활동을 펼치고, 현지 정부와 산촌지역에 ‘중한우의진료소’라는 보건거점을 설치해 줄 것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의료, 교육, 문화교류를 매개로 계층 간 격차해소와 국가위상 제고 및 글로벌 사회 공헌을 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FAFA는 이번 방문에서 이 지역의 주류 민족인 동족(侗族)과의 교류와 보건의료실태를 고찰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산촌지역에 진료거점 설치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국가이미지 제고와 ‘한중우의(韓中友誼)’를 다졌다.

진영정보통신, 글로벌택틱스, 펀비즈 및 힐스코, 오투타임즈, 나눔테크 등이 후원하고 파파 산하 의료기관이 협력한 이번 활동에는 오랜 중국 체험을 가진 이병만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의료복지사업 담당 조갑제 이사와 충남 태안 우리한의원의 김태균 한의사, 중소기업청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대봉 감사, 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 유학생인 이겨레 학생회 임원, 중국 장춘시에서 사업하고 있는 이명옥 동포회원 등이 참여했다.

신황은 중국 내륙의 후난성(湖南省)에 속한 인구 약 26만 6천여 명의 동족 자치현(自治縣)으로 꾸이저우성(貴州省)의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의 대부분이 산간지대이며,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동족이다. 현장(縣長)을 비롯한 지도자와 공무원들도 대부분 동족이며, 수은 매장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현의 시내 중심에 현급 인민의원과 중의원이 있지만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산촌에 거주하고 있어 지리적 접근성과 생활의 궁핍함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의료수혜로부터 멀어져 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김태균 한의사는 “FAFA한방의료봉사단이 시내에서 버스로 2시간여 떨어져 있는 떵짜이(凳寨,寨짜이는 산속에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거주단위를 말함)에서 진료활동을 펼쳤을 때는 예정된 시간을 넘긴 밤늦게까지 환자들이 몰려와 현지 안내자에게 ‘왜, 일찍 통지 하지 않았느냐?’ ‘우리까지만 더 봐 달라’며 관심을 보여 일정이 빡빡한 것이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주로 관절, 심혈관계, 호흡기,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호소해 왔는데, 방문단의 진료를 받고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분이 걷게 되고, 뇌경색으로 언어장애가 있던 분이, “부인의 이름이 무엇이냐?” “사랑하느냐?”는 한의사의 말시킴에, 발음을 똑똑히 대답하게 된 것이 다음 날 소문이 나면서, 한 번 더 진료를 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현 정부에서는 행정구역상 현의 하급 지역인 향, 진 지역까진 위생원(보건소)을 설치하고 있지만, 향과 진에서도 멀리 떨어진 촌(리)에 까진 계획만 있을 뿐 아직 사정이 미치고 있지 못하다 밝혔다. FAFA는 현지 텔레비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상대가 잘 살아야 나도 잘 살 수 있는 시대다”며 “우리의 이 같은 노력들이 중, 한 양국의 우의증진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에 작게나마 이바지되기를 바란다.”고 취지에 답했다.

이에 앞선 방문 첫 날 현장과 현위 서기가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장샤 현장은 “중국과 한국은 유구한 역사로 교류가 활발했다”며 “한국 드라마를 보면 좋은 음식이 많이 있던데, 여기음식이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고 인사했고, 이에 FAFA에서는 “이렇게 진심으로 열열히 환영해 주시는데,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고 화답하자, 장샤 현장이 다시 “하긴, 그렇네요. 마음만 있다면 술이 아닌 것이 없다고 하지요”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그 후로 방문단이 귀국할 때까지 정부의 간부들이 계속 근접하여 안내를 맡았는데, 매 식사시간 때마다 “한중, 중한우의를 위하여”라는 건배제의가 끊이지 않았다.

진료활동을 위해 옛 국민당 군대의 요새이기도 했다던 산촌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중국의 안내자가 “중한우의의 꽃이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멀리서 우인이 찾아오니 새들도 노래하고 춤을 추는 구나, 귀빈이 나의 집을 방문하니 물이 웃고 산이 기뻐하는 구나”며 방문단에 대한 반가움을 자작 한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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