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비자가 캐나다 밴쿠버한인사회에는 직격탄?
미국 무비자가 캐나다 밴쿠버한인사회에는 직격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2.1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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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훈 밴쿠버한인회장

비가와도 걱정, 날씨가 화창해도 걱정인 짚신장수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따로 없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선 비가 와서 축축한 날에는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바삭한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업종과 냉면전문점은 비가 올 때면 매출이 크게 줄어든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고들 한다.

지구촌이 되다보니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기가 나빠지자, 캐나다 한인들도 울상이다. 그리고 무비자협정이 이루어지면서, 미국 한인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캐나다 한인사회는 미국 무비자협정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용훈 회장이 전하는 밴쿠버한인사회 얘기다.

“밴쿠버는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약 7년 전 만해도 교민 비즈니스 경제가 좋았으나, 미국의 무비자 협정 이후 한인사회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한인사회 이슈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밴쿠버에는 조기유학생들과 보호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약 10만명 정도의 교민사회가 됐다. 세계에서 10만 교민사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교민들의 비즈니스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미국 무비자협정 이후 급격히 유학생들이 줄어듦에 따라 한인사회가 흔들거린다는 것이다.

“밴쿠버는 천혜의 기후조건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한인경제가 최근 어렵지만 미국경기가 서서히 살아남에 따라 향후 밴쿠버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이용훈 회장과의 인터뷰.

- 밴쿠버 한인수는?
“밴쿠버는 캐나다 제3의 도시로 토론토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한인수가 많다. 약 8만명이다.”

- 한인사회는 어떻게 형성됐나.
“약 50년 전 이민역사를 갖는다. 의사인 심현식 박사가 첫 이민자다. 이후 독일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광부 간호사들이 합류하면서 현재의 한인사회가 형성됐다.”

- 한인사회의 이슈는.
“교민경제가 매우 어렵다. 미국경기가 어려워 관광업이나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불황에 한인들의 피해도 극심한 현실이다. 그러나 미국경기가 서서히 살아남에 따라 향후 밴쿠버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필리핀 구호금 모금 활동을 소개해 달라.
“필리핀 구호금 모금에 한인사회가 십시일반 도왔다. 한인사회 성금 6만달러와 캐나다 정부의 매칭을 합쳐 한인사회 이름으로 12만달러를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모국정부에 바라는 점은.
“각 지역 현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많이 내길 바란다. 재외동포재단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대화 채널이 이루어져 있지 않다. 유효한 지원책이 일부 편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 이밖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각 지역 한인회는 그곳 한인사회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단체다. 그 어느 누구보다 동포사회의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러한 라인을 무시하고 획일적이고 편향적인 정책으로 동포사회를 갈라놓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라도 한인회의 위상을 드높여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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