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연상 회장 “세계한인회장대회 3~4월에 개최해야”
[인터뷰] 이연상 회장 “세계한인회장대회 3~4월에 개최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2.1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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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몽골 울란바토르 날씨가 영하 16도네요. 어제보다는 4도 올라갔군요.” 이연상 몽골한인회장이 살고 있는 몽골 울란바토르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남극, 북극, 러시아 등 지역이 더 춥겠지만, 수도 중에서는 울란바토르의 추위가 가장 매섭다는 것이다.

“5월 중순에도 눈이 내려요. 하지만 6~7월이면 선선해져 울란바토르를 관광하시기가 좋지요.” 이연상 회장은 울란바토르에서 설악산이라는 한국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5월에 열릴 ‘한-몽골 우수기업 제품전시회’를 홍보하고, 국내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방한했다. 그는 특히 몽골한인회가 3월1일 개최하는 3.1절 기념식에 대해 알리고자 했다. 2월19일 본지 인근 추어탕집에서 그를 만났다.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 군사력 증강 등 문제를 한인청년들과 몽골현지인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전 세계 한인회가 동시에 3.1절 기념식에서 현지 사회에 이를 알린다면 일본도 경각심을 갖지 않을까요?”

그는 우선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에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본의 침략에 피해를 입은 아시아가 함께 연대해야 하고, 한인회가 주류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몽골한인회가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장소는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준 선생이 돌아가신 곳이다.

이태준 선생은 중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했으며, 31살 때 몽골로 가 몽골의 마지막 왕인 보그드 칸의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신의(神醫)라는 명성을 얻은 인물. 울란바토르에는 현재 그의 업적을 기리는 광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교민, 유학생, 친한파 몽골인사, 현지언론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라고.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0월에 열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인회장 임기가 보통 12월에 끝나는데, 한인회장대회를 10월에 개최한다니요.”

몽골한인회는 바쁜 한인회 중 하나다. 방범대를 운영하고 있고, 긴급 전화를 항상 받고 있다.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 있으면 새벽이라도 뛰어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한인회는 2명의 상근 직원을 고용해 전화상담을 받는다고 했다. 또한 각종 한인회 행사도 줄을 잇는다. 이렇게 때문에 이연상 회장은 한인회장대회 10월 개최를 반대한다.

“10월에 대회를 개최하면, 2달 뒤 한인회장이 바뀌는데, 한국에서 채택된 결의사항을 지키기 힘들지요. 그해 회장이 안 바뀌어도, 회장임기가 1년 후이면 끝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3~4월에, 늦어도 6월안에 열려야 합니다.”

언제가 이연상 회장은 “한인회 그리고 한인회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한인회는 왜 만들어져야 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현지사회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바로 한인회의 역할이라는 게 그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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