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거에 참여의지 높고 보수적...한나라당 69%·민주당 11% 지지
LA 지역 한인들은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과 투표 참여 의지가 매우 높으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 개막을 앞두고 본보가 한국 유일의 재외국민 선거연구기관인 신라대 한국재외국민선거연구소(소장 강경태)와 공동으로 실시해 한국시간 5일 발표된 재외국민 선거 및 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 분석 자료에서 나타났다.
지난 8월31일에서 9월7일까지 LA 지역 한인 58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 개막을 앞두고 미주 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실시된 재외 선거관련 한인 대상 체계적 설문조사로, 이 자료는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선거 정착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LA 한인사회는 보수적’이라는 통념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설문 참여자들의 60%, 그리고 지지 정당을 표시한 응답자의 69%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답해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 응답은 11.5%에 머물렀고 국민참여당(1.6%), 민주노동당(1.6%)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 한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많다’가 32%, ‘많다’가 33%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나타낸 응답이 65%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14%까지 합치면 77%가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투표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였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에 참여할 의향은 ‘매우 많다’ 18%, ‘많다’ 25%, ‘보통’ 22%로 적극적 투표 의사를 가진 응답(43%)이 대선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없다는 응답은 모두 35%에 달했다.
이번 설문 참여자들은 또 가장 선호하는 재외선거 투표 방법으로 우편투표(47.4%)를 꼽았고 이어 인터넷투표(27.2%)를 선호했다. 현행 선거법상 규정돼 있는 재외공관 투표를 선호한 응답자는 20.5%로 나타나 LA 한인들은 투표 방법 개선을 원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국재외국민선거연구소 강성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A지역 한인 유권자들이 향후 실시될 한국의 총선과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재외국민 선거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