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3.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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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유전정보 완전 해독

무궁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돼 있다.

무궁화의 품종에는 2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 학명은 Hibiscus syriacus인데 시리아 원산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시리아가 원산지라는 데 대해서는 이론을 내세우는 학자가 많으며 중국이나 인도가 원산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는 우리 민족성을 잘 상징하는 꽃으로 불린다. 무궁화 개화기는 7월초부터 10월 하순인데, 옮겨 심겨나 가지를 꺾어 접목해도 잘 자라는 끈기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본의 국화 벚꽃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지 않고 꽃송이 전체가 하나로 말리어져 떨어진다. 협동과 단결을 잘 하는 우리민족이다.

태극기와 더불어 한국의 상징인 무궁화의 원산지는 과연 어디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국립산림과학원이 앞으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무궁화 종의 기원과 원산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게놈(genome, 유전체)은 생물체가 가진 모든 염색체의 유전정보로 대부분 세포핵 내에 존재한다. 식물의 경우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에도 작은 크기의 게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엽록체 게놈은 주로 광합성과 관련된 단백질 및 색소 관련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엽록체 게놈은 학술적으로 종의 식별이나 식물 분포 이동 경로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준다.

국립산림과학원 지앤시바이오 연구팀은 국내에서 살아 있는 무궁화 중 가장 오래 된 강릉 방동리 무궁화,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홍천 고양산 무궁화에서 엽록체 게놈의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연구결과 무궁화 엽록체 게놈은 대략 16만개 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105개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분석된 무궁화 노거수를 비교할 때 백령도와 홍천 무궁화의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 그러나 강릉 무궁화의 경우 이들 2개체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김태수 산림유전자원부장은 “이번 나라꽃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 해독은 우리 고유 무궁화의 유전적 기원을 구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학술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의 원산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1억5천만년 전에 처음 꽃을 피웠다고 했지만, 공식적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이 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옛 문헌을 언급하면서 무궁화가 오늘 날까지 태극기와 더불어 대표적 국가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라 꽃 무궁화가 산해경, 환단고기 등 문헌에 있다면서, 단군조선 이전부터 우리민족에게 사랑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국내 남아 있는 무궁화 노거수 그리고 인도와 중국의 무궁화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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