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라이베리아 에볼라
[기고] 라이베리아 에볼라
  • 김병직<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
  • 승인 2014.04.1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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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직 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와 미국 오레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오레건주한인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라이베리아에서 목재 비즈니스를 하는 경진수 사장과 함께 2009년 현지에 투자를 했다. 라이베리아는 서부아프리카 지역 목재자원의 40%를 갖고 있는 곳. 그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라이베리아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재 에볼라는 거의 소강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니가 진원지이고 피해가 많은 편이라고 한 그는 블로그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했다.[편집자 주]

며칠 전부터 에볼라 전염병이 라이베리아의 Lofa County 지역에서 발생하여 4명이 죽었다며 신문과 방송에서 야단이다. 한인회와 나이제리아 한국 대사관에서 메일이 오고 교회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영상을 상영했다.

어제는 한인 성천교회의 조형섭 목사가 교회와 한인사회의 지도자를 초청하여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하여 의견 교환을 하는 모임을 에버그린 식당에서 가졌다. 임춘복 한인회장을 비롯해 매일건설의 이 사장, 김 대표와 신찬섭 장로, 조영호 장로, 박정달 집사 등이 모여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성천교회는 목사 내외분만 남고 케냐로 3주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학교공사도 연기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미국 대사관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학교 건설을 하고 있는 정커 팜이 에볼라 환자가 있는 파이어 스톤 고무농장 지역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원숭이, 침판지, 과일 박쥐 등에서 발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는 치사율 90%이상 되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출혈병 형태로 발병하며 혈액과 인분, 땀 등 직접적인 접촉이나 성적 접촉, 오염된 시체를 만지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증상은 고혈, 구토, 근육통, 무기력 등이며 심하면 눈이나 입에서 출혈이 난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다. 지금까지 DR콩고 외에 우간다, 남수단, 가봉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됐는데, 이번에는 라이베리아의 이웃 나라인 기니에서 발생되어 122명이 감염되고 78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에서도 11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무서운 전염병이 돌면, 아프리카 특히 라이베리아는 바이러스에 거의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우선 의약품과 주사기, 마스크 등은 물론 의사, 간호사 와 병원 시설 등이 부족한데다 우물이나 하수도 시설, 쓰레기 수거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환경 관리가 너무 열악하다보니 초원에 불 번지듯이 전염병도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옆 국가인 세네갈에서는 기니와의 국경지대를 봉쇄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기니 국민과 라이베리아 국민에게 무슬림 성지 방문을 위한 VISA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라이베리아 보건복지부장관은 악수와 키스를 자제하라고 발표하더니 어제는 성교를 자제하라고 발표했다. 상원에서는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해야 한다고 가결하고 하원과 대통령과 의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많은 노력을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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