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UN북한위원조사위원장은 5월21일 호주 시드니 웨슬리 미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초청강연에서 “북한 인권제고를 위해 해외 한인들은 물론, 한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강연은 20일부터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인권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호주법조계의 ‘최고 어른’으로 불린다. 주 대법관 출신인 그는 약 8개월에 걸쳐 북한의 인권상황을 조사했다.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의로 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커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호주협의회에 따르면,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이번 초청강연에서 북한 인권제고를 위한 한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최종 조사 보고서 발표소식을 영국 BBC, 미국 CNN, 중동 알자지라 등 주요외신들이 톱뉴스로 다룬 것과 달리, 한국 주류매체에서는 5번째 톱뉴스로 다루어졌음을 지적했다. 북한 인권 제고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커비 위원장은 “북한 인권조사위 보고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쿠바 등 6개국을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 인권 유린과 참상에 공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권 조사위는 북한 당국을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는 전했다.
이날 그의 초청강연에는 이휘진 총영사를 비롯 유나이팅 처치 전 총회장, 이상택 찰스스터트 대학 신학과 교수, 호주 동포사회 차세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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