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된 협의회, 일하는 협의회’ 만들겁니다”
“‘활성화된 협의회, 일하는 협의회’ 만들겁니다”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6.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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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백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장

▲ 이영백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장
“이번에 필리핀이 올란도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복구를 위해 파견된 우리나라 아라우 부대의 슬로건은 ‘필리핀은 우리를 피로써 도와주어, 우리는 필리핀을 땀으로 보답하자’였습니다.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양국의 우호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재치있는 슬로건이지요.”

동남아북부 지역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매우 가까워 평소 왕래가 매우 빈번한 진정한 우리의 이웃 국가들로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반공과 경제발전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이영백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장의 설명이다. 6·25 당시 7천여 필리핀군이 조기 참전해 2백 여 명의 전사자를 낸 그야말로 피로 맺어진 혈맹국가라는 것. 몇 년 전 북한과 수교 전까지는 북한 귀순자들이 이곳을 통해 한국을 이송되기도 했다.

이영백 회장은 홍콩과 대만, 필리핀을 아우르는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따지자면 팔라우까지 4개국이지만 브루나이는 필리핀에 속한다. 자문위원은 총 80명으로 정부의 4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민간 통일외교·공공외교를 추진하고, 차세대 역사·통일 교육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외동포 활동, 해외거주 탈북민 정착지원, 국제 NGO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교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필리핀 지회는 한국전참전용사회의 창림일에 맞춰 기념행사를 개최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6·25를 전후한 새학기에 필리핀노인회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식으로 강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홍콩지회에서는 탈북민 초청강연을 통해 생생한 북한 소식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대만지회는 현지 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 백일장을 열어 한국의 평화적 통일의 당위성을 높이고 양국의 이해를 높였다. 또 대만, 홍콩, 필리핀 각 지회에서는 매년 북한인권 실상을 폭로하는 특별사진전을 연다.

이 회장은 ‘항상 깨어서 준비’하는 것을 기본 소양으로, ‘참여하는 정신’을 가장 큰 덕목으로 설정했다. “깨어서 준비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자문위원들이 극도로 불안정한 북한의 정세와 이에 따른 주변 열강, 주재국의 반응 등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다른 자문위원들에게 보다 긴밀히 교환하며, 이를 통해 정리된 귀한 정보를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이고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협의회의 각종 통일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보다 활성화된 협의회,’일하는 협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현재의 조직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각자의 책임과 권한이 불분명하고, 대다수 협의회장은 당초 자문위원들의 인선에 관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는 “필요하면 이들에게 불성실 또는 불출석 위원들을 해임 건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 정도는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건의도 불사해 시정하도록 힘쓸 작정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 평화통일은 그것이 대박인지, 쪽박인지 따지기 전에 우리의 안보와 생존에 관한 문제이고, 우리 민족의 절대적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세계사에 살아남는 최선의 길이며 공산독재 사회에서 인권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을 구원하는 길이자, 세계열강으로 설 수 있는 희망의 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으로 저는 주어진 임무에 더욱 충실하고, 항상 깨어서 준비하는 자세로 우리 조국이 확고한 통일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우리와 우리 2세들 삶의 뿌리가 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라로 발전하는데 저의 미력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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