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체, 교민사회와 공생하려는 노력 필요”
“한국기업체, 교민사회와 공생하려는 노력 필요”
  • 중국 일조시=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6.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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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홍만 북경극동국제물류유한공사 동사장

북경(北京)과 일조(日照·르자오)시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함홍만(사진) 회장을 산동성 일조시 황해2로에 소재한 식당 ‘설악정’에서 만났다.

1,000여평 규모의 ‘설악정’은 함홍만 회장이 ‘일조설악찬음유한공사(日照雪岳餐飮有限公司)’라는 중국법인명으로 2011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정식당이다. 설악정 외에도 ‘북경극동국제물류유한공사(北京極東國際物流有限公司)’와 ‘일조설악수산식품유한공사(日照雪岳水産食品有限公司)’라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주력사업은 베이징에서 20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북경극동국제물류유한공사로서 쉽게 말하면, 해외주재원들의 이사를 돕는 국제이사 전문 업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일조설악수산식품유한공사는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회사로 굴비, 고등어 등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히 문제가 되는 사업은 다름 아닌 설악정. 손님이 과거보다 뚝 떨어졌다. 일조시에 진출한 한국기업체에서 일하는 주재원들이 처음에는 잘 찾더니만 이젠 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한다. ‘한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해야 지속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함 회장은 의외로 “한국 사람이 어느 정도 찾아줘야 현지인들도 몰려온다”고 답한다.

내막을 알아보니 회사에 구내식당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돈은 여기서 벌고 소비는 칭다오로 나가서 하는 게 인간적으로나 서운하다는 것. 58명이었던 중국인 직원들은 28명으로 대폭 줄었다. 주재원들이 단체로 종종 방문해 이른바 ‘전시효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몹시 속상하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체들도 기존의 한인사회와 공생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에 두 번이나 출마해 쓰디쓴 잔을 마셔야만 했던 아픈 추억도 얘기한다. 잘 나가는 식당으로 포장하는 짝퉁 맛집에 비하면 ‘설악정’의 맛은 강원도 출신 주인을 닮아서인 솔직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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