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개 한국업체가 진출, 23만명 직원 고용
“방글라데시의 섬유산업은 한국이 이끌고 있어요. 우리 업체들이 현지인 23만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7월2일에서 5일까지 열린 제9회 아시아총연 총회 및 동남아한상대회에 참여한 윤희 방글라데시한인회장은 본지를 만나 이렇게 소개했다. 그 역시 섬유업체 해송(海松)코퍼레이션을 경영하고 있다. 니트제품의 염색에서부터 피니시까지의 공정을 갖춘 공장으로, 종업원 수가 8천명을 넘는다는 것.
“1980년 전후해서 우리 섬유 봉제기업들이 방글라데시로 진출했습니다.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이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무려 6만명을 고용하고 있지요.”
방글라데시는 섬유수출에 있어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랭크되는 나라로, 우리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 230개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섬유와 신발제조가 주류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공장을 세운 지역도 과거에는 낙후한 곳이었으나, 그가 8천명을 고용한 공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땅값도 오르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부자촌으로 바뀌었다는 것.
윤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인구가 1억6천만명에 이르며, 인구밀도가 세계의 톱을 달린다면서 인건비가 저렴해 경공업 기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한국 조선업이 세계 경영을 위해서는 방글라데시에 진출해야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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