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닮았지요. ‘무기여 잘 있거라’와‘노인과 바다’를 쓴 미국 작가….저 분이 문창윤 회장입니다.”
공자영 인도네시아 바탐한인회장이 이렇게 말하며 문창윤 즈파라 한인회장을 가르켰다. 인도네시아에는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신기엽) 산하에 13개 지역한인회가 있다. 발리(장병록) 반둥(최이섭) 바탐(공자영) 보고르(이철훈) 메단(홍상철) 수카부미(김흥기) 동부자바(정곤영) 중부자바(유성천) 족자카르타(박병엽) 찌까랑(이무찬) 땅그랑(하연수) 빨렘방(이상만) 즈파라(문창윤) 한인회다.
즈파라 문회장을 만난 것은 7월2일부터 5일까지자카르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총회 및 동남아한상대회에서였다. 즈파라는 가구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우리나라 가구공단이 있다는 송창근 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의 소개에 그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한 것이다.
“즈파라는 한국 가구공장들이 모여 공단을 이루고 있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지역입니다.우리 공장 65개가 모여 있어요.” 즈파라는 자카르타에서 자바섬 중부지역의 스마랑까지 비행기로 가서 다시 자동차로 두시간 들어가는 먼 거리라고 한다.
“20년전부터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한국에서 가구산업이 쇠퇴하면서 이곳을 찾은 것이지요. 한때 인천가구공단이 컸는데, 이제 다 문을 닫고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는 이곳의 한국가구공장들이 제품을 만들어 한국은 물론 중국과 아랍, 중앙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인회에 등록한 우리 가구업체가 65개사이고, 비등록업체까지 하면 제법 많아요. 짧은 기간 체류하면서 제품을 만들어가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문창윤 회장은 삼익가구에 근무하다 독립해 말레이시아에서 7년간 일하다, 15년전 인도네시아 즈파라로 옮겨왔다고 했다. ‘바로코가구’라는 브랜드로 중국 상해에도 쇼룸이 있다는 그는 주로 한국과 중국으로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