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은 정이 있는 도시예요. 30분 정도만 외곽으로 나가도 꼭 예전 우리시골을 보는 것 같아요.”
이철규 네오 트레이딩 사장은 한국에서 이랜드와 성도 어페럴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2003년 중국 모 회사의 한국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아 중국을 오갔다. 그리고 2008년부터 중국 단동에 본격적으로 거주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원단을 받아 중국 노동력으로 가공을 하는 의류사업을 이때부터 했다.
7월14일 오전, 단동 강변도로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쭉 뻗은 SK텔레콤이 있는 고층 아파트였다.
“한국 언론을 보면 남북관계가 매우 악화돼 있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단동이 위험할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도시예요.”
이 사장은 단동이 중국에 있는 도시 중 다른 나라에 인접한 가장 가까운 도시라고 말했다. 그리고 살기 좋은 중국 10대 도시로 손꼽힌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 일년에 15만장 정도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자들과 정치인들이 서독과 동독의 통일정책을 받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왜 막혀버린 남과 북의 민간 경제교류를 풀지 않는 걸까요?” 그는 단동이 장차 한국과 북한의 민간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할 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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