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범사련과 통일천사의 북경 자금성 탐방
[동행기] 범사련과 통일천사의 북경 자금성 탐방
  • 북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4.08.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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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중평화심포지엄' 참석한 한국측 일행 40여명 참여
 

‘정대광명(正大光明)’이라 쓴 편액을 본 것은 건청궁(乾淸宮)에서였다. 함께 한 전대열 한국정치평론가협회장이‘옮음은 키우고 빛은 밝히라’는 뜻이 아닐까라고 해석을 했다.

건청궁은 후원에 속한다.왜 후원에 있는 궁에 정대광명이라는 편액을 걸어놓았을까? 이런 의문을 떠올리며 베이징의 고궁(故宮, 자금성)을 둘러보았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8월11일부터 14일까지 북경에서 ‘2014 한중평화 심포지엄’과 범사련 통일천사 중국지부 창립발기인대회를 가졌다. 11일 북경에 도착해서 오후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듣고, 이어 문화교류행사와 함께 범사련 및 통일천사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한 것.

 

이어 12일부터 천안문광장과 고궁, 이화원, 만리장성 등 문화탐방을 시작했다. 참석자는 40명.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이이재의원, 양창영의원, 김충환 전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이갑산 범사련대표, 서인택 한국GPF회장, 서종환 문공회 회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북경 문화탐방의 첫 행선지가 천안문광장과 고궁이었다. 천안문광장과 고궁은 북경의 중심에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장소로 늘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는 곳이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단지 그넓은 천안문광장으로 들어가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긴 줄을 이룬 채 기다리고 있었다.

 

고궁 안도 인산인해였다. 한때 자금성으로 불렸던 이 궁궐은 명나라와 청나라 황궁으로 두 나라 황제 24명이 이 궁궐에서 살았다고 한다. 임진왜란을 도우러 지원군을 보내자는 결정도 이 궁에서 이뤄졌고, 청일전쟁이 일어났다는 급보도 이 궁에서 들었으리라.

동서 600m, 길이 1km의 궁전에는 방 수만 9천개에 이른다고 했다. 황제가 조회를 하고, 사신을 접하고, 관직을 임명하며, 출병을 선언하는 등 국사를 보는 전각은 태화전이라고 했다. 그 뒤로 궁전을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나누는 담이 있고, 후원에 속하는 첫 궁전이 건청궁이었다. 황제가 일상업무를 보며 침소로도 이용한 곳이라고 했다.

태화전이 회의실이라면, 건청궁은 집무실이라고 할까? 이 집무실에 정대광명이라는 편액을 써 붙인 사람은 청나라 세조 순치제라고 했다. “큰 것이란 바른 것이다. 바르고 커야 하늘과 땅의 정(정)을 볼 수 있다”(大者正也,正大而天地之情可見矣). 곧고 가운데서 올바르면 황제의 일을 맡아도 흠이 없으니 광명이다”(刚中正,履帝位而不疚,光明也). 주역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순치제가 이 말을 적은 편액을 황제 집무실에 걸고 정대광명하게 일을 하도록 한 탓인지, 이어진 강희제 용정제 건륭제의 시대는 청나라 최대의 전성기로 평가되고 있다.

자금성의 정문은 오문, 북쪽에서 자금성을 빠져나가는 문이 신무문이다. 천안문에서 오문을 거쳐 자금성을 둘러본 일행은 신무문을 통해 황궁을 빠져나왔다. “앞에 있는 산이 경산(景山)입니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가 나라를 잃고 목을 멘 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개한 가이드는 경산에 올라가면 베이징 시내가 다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번에는 저 산에 올라가 보고 싶은데요. 몇차례 왔지만 저 산에는 올라가지 못했거든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가기로 돼 있는 이이재 의원이 강한 원망을 내비쳤다. “올라가면 중국 지도부가 살고 있는 중남해와 백탑이 있는 북해공원도 보입니다. 자금성의 전모도 볼 수 있지요.” 누가 이렇게 맞장구쳤다. 하지만 가이드는 “다리가 불편한 분도 있으니 올라가지 않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일행은 이튿날에는 절경이라는 용경협을 거쳐 만리장성과 이화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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