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이 한국에서는 광복절 기념일이 있는 날이지만, 중국 연변에서는 노인절 명절날이다. 1984년 용정시 동성용향(龍井市 東盛涌鄕) 노인협회 회원들이 “노인들도 자체의 명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1986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노인절이 된 것으로 유래되고 있다.

이후 연변에서 8월15일은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날이 됐다. 특히 연변한국인회는 매년 8월15일에 조선족동포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의 선물을 드리는 등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연변지역 노인 250여 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펼쳤습니다.” 연변한국인회(회장 안영철)는 “8월15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경로잔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연변가수들의 공연과 가무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한국인회는 올해도 어르신들께 백두산치커리차를 비롯한 푸짐한 선물을 드렸다. 안영철 회장은 “여러 어르신들께 더 자주 대접을 못 해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노인들을 공경하고 돌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 한국인회는 현장의 사진과 함께 전했다.